[속보] ‘세계 최강’ 3형제 또 해냈다…韓 남자 양궁 ‘금메달’ 명중

세계 최강 3형제가 또 해냈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제덕(예천군청)이 파리에 이어 나고야 하늘에도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일 오카자키시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1(56-56, 57-50, 56-54)로 이겼다. 지난 대회에 이은 2연패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래 10번 중 8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리커브 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세 선수는 승리를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함께 들어올렸다.



준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가볍게 물리친 대표팀은 결승에서 인도를 만났다. 컴파운드 강국이었던 인도는 이번 대회 리커브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강적. 여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 등 단체전 전종목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은 2023년까지만 해도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순으로 단체전에 나섰다. 기선 제압의 역할을 하고, 슈팅 타이밍이 빨라야 하는 1번을 김우진이 맡았다. 가장 강심장이어야 하는 3번은 김제덕이 맡았다. 그러나 파리올림픽에선 맏형인 김우진이 3번을 맡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이우석-김제덕-김우진 순으로 나섰다.
한국은 8점, 10점, 9점을 쐈다. 두 번째 발은 10점, 9점, 10점을 쏴 56점. 인도 역시 56점을 기록해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가졌다. 2세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이 과녁 정중앙을 향했다. 여섯 발 중 네 발이 10점에 꽂혔다. 반면 인도는 10점에 한 발도 맞히지 못했다.
3세트는 인도의 선공. 양팀은 첫 발에서 나란히 28점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니라즈 차우한의 첫 발이 7점에 맞으면서 한국에게 승기가 기울었다. 이우석이 10점, 김제덕이 9점을 쐈고, 맏형 김우진이 9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 양궁의 국제 경쟁력은 성역 없는 대표 선발 시스템에서 나온다. 세 차례 선발전을 거쳐 종목별로 8명의 국가대표를 우선 뽑은 뒤, 두 차례 평가전을 추가해 올림픽, AG 등 주요 대회에 나설 3인을 다시 가린다. 선수들은 7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수 천 발의 화살을 쏜다. 이전 대회 성적은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은 그 선발전에서도 살아남은 ‘최고수’들이다.
셋의 인연은 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김우진과 이우석이 각각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올림픽엔 당시 고교생이던 김제덕이 오진혁, 김우진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2022 항저우 AG에선 오진혁까지 네 명이 출전했고, 퀄리파잉 라운드를 거쳐 오진혁, 이우석, 김제덕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AG 쿼터가 한 장 줄었지만 세 선수 모두 통과했다.
오카자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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