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500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운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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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내버스 운영비의 약 67%를 인건비가 차지하고 임금 갈등 탓에 매년 시내버스 파업 위기를 겪자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3곳이 자율주행 시내버스 개발과 실증, 도입, 운행을 함께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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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차·버스조합 업무협약
노조 “모든 버스 대체는 수용 못해”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내버스 운영비의 약 67%를 인건비가 차지하고 임금 갈등 탓에 매년 시내버스 파업 위기를 겪자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의 반발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시는 1일 시청에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운수사), 현대자동차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3곳이 자율주행 시내버스 개발과 실증, 도입, 운행을 함께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술의 진보가 곧 시민의 행복이 되고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 미래를 서울이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실증하고 정규 운행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한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에 적합한 11m 길이 전용 버스를 개발해 공급하며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운수사는 시험 운전자와 관제 요원, 차고지, 충전시설 등 자율주행 현실화에 필요한 인력·시설 마련에 협력한다.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가 2029~2030년 차례로 투입될 계획이다. 시내버스 7010대 중 노후화된 버스가 자율주행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내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기술 고도화라는 표면적 이유에 더해 매년 큰 폭으로 상승 중인 시내버스 종사자 임금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내버스 운영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약 49%에서 지난해 약 67%까지 올랐다.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둔 법원 판결에 따라 인건비가 큰 폭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인건비는 시 입장에서 적잖은 부담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채택해 시가 매년 50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적자 보존 등을 이유로 운수사에 이미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금 상승폭을 둔 노사의 줄다리기로 시내버스 파업 위기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자율주행 시내버스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당시 신기술을 도입하더라도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수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율주행 전환 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노조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자율주행 도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남아 있어 모든 시내버스를 자율주행으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버스를 자율주행으로 대체하려 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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