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아서 뭐하는 거지?"…길에서 몇 개 주웠다가 과태료 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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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행길에 떨어진 도토리나 밤을 무심코 주워갔다가는 과태료를 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도토리와 밤은 겨울을 앞둔 야생동물의 중요한 먹이인 만큼 지방자치단체들도 무단채취 단속에 나섰다.
도토리 채취는 야생동물의 먹이 문제를 넘어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강남구 역시 무분별한 채취에 따른 야생동물 먹이 감소와 산림 훼손을 특별 단속 배경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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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겨울 먹이…산림 훼손 우려
가을철 산행길에 떨어진 도토리나 밤을 무심코 주워갔다가는 과태료를 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도토리와 밤은 겨울을 앞둔 야생동물의 중요한 먹이인 만큼 지방자치단체들도 무단채취 단속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관련 법령 등에 따르면 도시공원에서 나무나 꽃, 열매 등을 훼손하거나 무단으로 채취하면 공원녹지법상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도시공원에서 식물의 꽃이나 열매를 무단 채취하면 공원녹지법에 따라 과태료가 5만원이다.
산에 떨어진 열매라도 마음대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 산림 소유자의 허락 없이 임산물을 가져갈 경우 산림자원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본격적인 도토리·밤 수확철을 맞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11월15일까지 대모산과 구룡산 등 관내 산림에서 도토리·밤 등의 무단 채취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무원 등 20여명이 산림을 순찰한다.
적발된 열매는 회수한 뒤 다시 산에 뿌려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무단 채취를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면서 생긴 샛길 가운데 훼손이 심한 곳은 나무를 심거나 울타리·안내문을 설치해 복원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도토리와 밤까지 단속하는 데는 산림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
사람에게는 산행 중 쉽게 발견하는 열매지만 다람쥐 등 야생동물에게는 겨울을 나기 위한 중요한 먹이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열매를 가져가면 야생동물이 이용할 먹이가 줄어들 수 있고, 열매를 줍기 위해 정규 등산로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
도토리 채취는 야생동물의 먹이 문제를 넘어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멧돼지도 겨울철 도토리를 먹고 산다. 산속 먹이가 부족해지면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도심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강남구 역시 무분별한 채취에 따른 야생동물 먹이 감소와 산림 훼손을 특별 단속 배경으로 들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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