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다운 야구로 역전승, 하나로 뭉쳐 PS 확정" 두산 9회말 역전 드라마...2년 만에 가을잔치 복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드라마가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가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안방에서 가을야구 복귀를 알렸다.
두산은 3대 5로 뒤진 9회말 김민석의 2타점 동점 2루타와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3회말 1사 후 안재석과 박준순의 연속 안타에 이은 더블스틸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소 5위 확보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김원형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보여줘"

[더게이트=잠실]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드라마가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가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안방에서 가을야구 복귀를 알렸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 홈경기에서 6대 5로 이겼다. 두산은 3대 5로 뒤진 9회말 김민석의 2타점 동점 2루타와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NC전 11승 4패를 기록한 두산은 6위 NC와의 격차를 8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좌완 잭로그와 우완 라일리 톰슨의 선발 대결로 시작한 경기. 초반은 두산이 앞서나갔다. 두산은 3회말 1사 후 안재석과 박준순의 연속 안타에 이은 더블스틸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베테랑 양의지가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잭로그가 5회에만 집중 5안타를 얻어맞으며 분위기가 NC 쪽으로 넘어갔다. 김한별의 안타와 오태양의 2루타, 천재환과 김휘집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3실점, 1대 3으로 NC가 리드를 잡았다.
경기 후반은 두산이 쫓아가면 NC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6회말 두산 유니오 세베리노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려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자, NC도 질세라 8회초 고준휘의 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주원의 적시타로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두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과 1사 후 세베리노의 안타로 잡은 1, 3루 찬스에서 조수행이 적시타를 쳐 다시 한 점차. 그러자 NC도 9회초 마지막 정규 공격에서 선두타자 블레인 크림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2루타를 날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형준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2점 차를 유지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듯했던 9회말, 두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물꼬를 텄고, 1사 후 박준순의 안타와 대타 양석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5대 5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마운드를 신영우로 바꿔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세베리노 대신 대주자로 나왔던 강승호가 이날 첫 타석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타구는 2루수 오른쪽 깊은 곳으로 굴러갔다. NC 2루수 박민우가 어렵게 타구를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기에는 이미 늦은 타이밍이었다. 6대 5, 두산의 끝내기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두산은 선발 잭로그가 5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났고 박치국이 1이닝 1실점, 이영하가 0.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등판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한 좌완 이병헌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두산 투수진은 장단 15안타를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을 내주지 않고 5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국가대표 내야수 박준순이 4안타를 몰아쳤고, 조수행이 3안타, 세베리노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화력을 보탰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김형준을 잡아냈던 김민석은 9회말 2타점 동점타까지 터뜨리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NC는 선발 라일리 톰슨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8회 등판한 전사민이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결승점을 내준 손주환은 패전을 안았다. NC는 김주원, 김형준, 천재환, 오태양 등 네 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승리로 시즌 69승 5무 63패(승률 0.523)를 마크한 두산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5위를 굳혔다. 두산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때 NC에 2경기 차까지 쫓겼으나, 대표팀 차출로 생긴 곽빈과 최민석의 공백을 잘 극복하고 NC와 맞대결 3연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3위 LG 트윈스와 4위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패하면서 4위와도 3경기 차, 3위와는 5경기 차로 좁혔다. 남은 7경기 결과에 따라 두산은 5위를 넘어 더 높은 순위도 넘볼 수 있는 가시권에 들어섰다. 김원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진출이 확정되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으로 더 위를 바라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위였던 팀을 부임 첫해 가을야구로 올려놓은 김원형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베어스다운 야구로 멋진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출루했고 박준순이 안타를 때려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만루 찬스에서 김민석이 초구부터 과감한 스윙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승호도 팀 배팅을 해주며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9회말 극적인 동점타를 날린 김민석은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선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여 만회하고 싶었다. 팀이 역전까지 해내면서 더 의미 있는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앞선 타석 결과는 신경 쓰지 않았다. 부담보다는 오히려 나한테 찬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선 형들이 끈질기게 승부해 준 덕분에 기회가 왔다"며 "첫 가을야구라 설레고 기대된다. 팬들이 원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순위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