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2026] 64년 만에 새 역사...'셔틀콕 여제' 안세영, AG 최초 女 단식 2연패 달성

안희수 2026. 9.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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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AG) 2연패를 달성했다. <YONHAP PHOTO-5354> 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단식 2연패 성공(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단식 정상을 지켜낸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9dwise@yna.co.kr/2026-09-29 16:18:00/<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AG)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승리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AG 2연패를 해냈다. 1962년 AG 정식 종목이 된 배드민턴에서 여자 단식 선수가 2연패를 해낸 건 64년 만에 처음이다. 

'셔틀콕 여제'로 불리는 안세영은 올 시즌 BWF 주최 월드 투어 개인전에서만 7승을 거뒀다. 이번 AG까지 총 57경기를 치러 딱 한 번 패했다. 승률은 98.2%다.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최강자의 품격을 보여주며 새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야마구치의 대각선 공격에 고전하며 끌려갔다. 클리어 범실, 네트 오버 반칙도 범했다. 3-5에서는 야마구치의 직선 스매싱을 막지 못했다. 

여제의 표정은 차분했다. 풋워크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은 3-6·4-6에서 대각선 스매싱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8-8 동점에서 이뤄진 첫 메가 랠리에서도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바꾼 안세영은 이후 득점과 상대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3점 앞선 채 인터벌(한 선수가 먼저 11점을 채운 뒤 갖는 휴식)을 맞이했다. 

<yonhap photo-5048=""> '금메달을 향해'(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2026.9.29dwise@yna.co.kr/2026-09-29 15:32:55/<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안세영은 재개된 1게임 후반, 야마구치가 주무기 드롭샷을 활용해 강공으로 나섰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여유 있는 수비로 잘 막아냈다. 13-12에서 시도한 헤어핀 대결에서도 앞섰다. 야마구치의 집중력 높은 수비에 연속으로 푸시 공격을 허용하며 16-16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랠리에서 직선 점프 스매싱을 성공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음 공격에서도 랠리 초반 강한 리턴으로 득점했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클리어로 상대 체력을 빼놓고 대각선 하프 스매싱으로 결정짓는 공격 패턴으로 연속 득점하며 게임 포인트(20-17)를 만든 뒤 푸시로 21번째 점수를 채웠다. 

첫 게임을 잡은 안세영은 완급 조절을 시작했다. 연속 2득점하며 앞선 2-0 상황에서 하이클리어 위주의 느린 운영으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빼놓았다. 네트 앞과 엔드라인을 번갈아 오가던 야마구치의 걸음이 느려졌다. 그렇게 범실까지 유도했다. 3-0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스매싱을 몸을 날려 막아내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안세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연속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야마구치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하지만 안세영의 플레이는 여전히 차분했다. 상대를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했고, 야마구치의 3연속 범실을 유도했다. 8-5에서는 4연속 자신의 정면으로 향하는 스매싱을 모두 받고, 결국 다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야마구치는 9-5에서 리턴을 막지 못한 뒤 무기력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심의 스매싱은 안세영의 넓은 수비 범위에 걸렸다. 안세영은 야마구치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상대 범실이 이어졌고,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안세영의 대관식은 그렇게 고요하게 다가왔다. 50회 메가 랠리에서도 득점하며 챔피언십 포인트(20-9)를 만든 그는 마지막 득점도 범실로 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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