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명 찾고 14조 썼다…외국인 홀린 ‘요즘 한국’

심하연 2026. 9.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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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주변에서도 한국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오스트리아인 율리아(41·여)씨는 평소 아시아 지역을 자주 여행했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4만8435명으로 전년 동기 1237만9498명보다 21.6% 증가했다.

올해 1~8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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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한객 225만명 ‘역대 최대’…전년比 23.3%↑
외국인 관광소비 14조원 돌파…뷰티·쇼핑 등 관심 확대
중국 29%·대만 32% 증가…입국 경로도 지방으로 다변화

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내·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심하연 기자
“최근에는 주변에서도 한국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오스트리아인 율리아(41·여)씨는 평소 아시아 지역을 자주 여행했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재미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어 오게 됐다”며 “음식과 문화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율리아씨처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방한 외국인은 8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225만명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4만8435명으로 전년 동기 1237만9498명보다 21.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월 중순에야 1500만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돌파 시점이 두 달 가까이 앞당겨졌다.

지난달 방한객은 224만5293명으로 전년 동월 182만332명보다 23.3% 많았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141.5% 수준이다.

한국행 수요 확대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이 이끌었다. 올해 1~8월 중국인 관광객은 481만61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늘었고, 대만은 165만6255명으로 32.2%, 홍콩은 49만5680명으로 18.1% 증가했다. 일본도 269만8857명으로 17.5% 많아졌다.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22.5%, 필리핀 16.1%, 태국 14.9%, 말레이시아 12.6%, 싱가포르 11.9%, 베트남 10.5% 증가했다.

특히 8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82만770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9% 늘어 국가별로 가장 많았다. 일본이 41만8698명, 대만이 24만5277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4396억원보다 4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객 증가율 21.6%의 두 배를 웃돈다.

공항에서 만난 관광객들의 관심도 음식과 문화에서 쇼핑까지 다양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A씨는 “한국에 온 만큼 올리브영에 가서 화장품을 쇼핑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뷰티 제품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입국 편의 개선과 현지 마케팅 확대 등이 방한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30일부터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국을 대상으로 복수사증 발급 요건을 완화했고, 5월28일부터는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사증 입국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온라인여행사(OTA)와 연계한 항공권 판촉도 확대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서 관광 행사를 열고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수도권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 입국객 증가율 17.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방공항과 항만을 이용한 방한객 비중은 8월 누적 기준 27.8%를 기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K팝이나 드라마뿐 아니라 음식, 뷰티, 쇼핑 등 한국의 일상적인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실제 방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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