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MZ 지뢰폭발, 계획 밖 수색하다 참변 정황

송태화 2026. 9.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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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당초 계획된 수색 범위를 넘어 군사분계선(MDL) 방향으로 추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황이 파악됐다.

2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5사단 수색대대 작전 병력은 지난 21일 DMZ 내 수색로 개척 작업을 벌이면서 당초 계획된 범위를 넘어 MDL 방향으로 추가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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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수색범위 넘어 MDL 방향 전진
추가 안전조치 없이 진입한 정황 포착돼
수색대대장 방호덧신 미착용 증언도
“모두 규정대로 착용” 합참 설명과 배치
지난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당초 계획된 수색 범위를 넘어 군사분계선(MDL) 방향으로 추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황이 파악됐다.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방호덧신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관계자 증언도 나왔다. 군 당국은 당초 계획에 없던 지역으로 진입한 경위와 당시 현장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2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5사단 수색대대 작전 병력은 지난 21일 DMZ 내 수색로 개척 작업을 벌이면서 당초 계획된 범위를 넘어 MDL 방향으로 추가 진입했다. 사고 지점은 기존 수색로가 없는 미확인 지뢰지대였다. 미확인 지뢰지대에서는 지뢰 탐지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이동로를 확보해야 한다. 

당시 병력은 추가 안전조치 없이 계획된 범위를 넘어 북진하다 지뢰 폭발 사고를 당했다. 선발대인 A중사가 첫 번째 폭발로 왼쪽 다리를 다쳤고, 이를 확인하려던 수색대대장 B중령이 두 번째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개척 과정에서 병력들이 예정된 범위를 넘어 MDL 방향으로 더 전진했다”며 “당시에는 해당 구역이 안전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획된 구역을 넘어 새로운 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해당 구역의 지형과 지뢰 위험을 다시 평가하는 등 추가 안전조치를 거쳐야 하는데 당시에는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군사령부의 현장조사를 앞두고 무리하게 수색 범위를 확대하도록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당초 수색계획상 병력이 어디까지 진입하도록 돼 있었고, 현장에서 어느 지점까지 범위를 확대했는지는 물론 이를 누가 지시했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진입 과정에서 상급부대에 보고나 승인을 거쳤는지, 새로운 진입 구역의 위험성 평가와 지뢰 탐색이 충분히 이뤄졌는지도 따져볼 필요성도 제기된다.

복수의 군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사고 당시 B중령이 방호덧신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현장 병력 모두 규정대로 방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사고 당시 피폭된 장비를 정밀 감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수색로 개척 작전에서는 지뢰 위험에 대비해 방호덧신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만큼 실제 착용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합참은 DMZ 추가 진입 경위와 현장 병력의 방호장비 착용 여부를 묻는 질의에 “현재 단계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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