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땄다고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 도전 위해 미국행

박종서 2026. 9.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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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미소짓고 있다. 이현중은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프로농구(NBA) 개막 전까지 포틀랜드 트레이닝 캠프에서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한국의 12년 만의 금메달을 이끈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현중은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이룬 건 없다. 밑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NBA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중은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단기 계약을 맺고 오는 29일부터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한다.

그는 “우선 미국에 오래 남는 것이 목표”라며 “트레이닝 캠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 농구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한국 농구가 전성시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더 높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후배 선수들의 롤 모델로 꼽히는 데 대해서는 “기쁘지만 나보다 더 좋은 선수를 롤 모델로 삼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잠시 귀국했던 이현중은 “몸살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가족, 친지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회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공항을 오다 보니 이제 이곳이 집처럼 느껴진다”며 “나는 쉬면 더 힘들다. 바쁜 일정이 오히려 감사하고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이현중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몰렸다. 지난 시즌 이현중과 함께 일본프로농구 B.리그 나가사키 벨카의 우승을 이끈 다쿠마 이토 단장도 공항을 찾아 우승 반지를 전달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은메달 획득을 이끈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도 출국장을 찾아 아들의 미국행을 격려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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