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이자만 440만원 내라고?”...주담대 8% 시대, ‘영끌족’ 공포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9. 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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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금리 상단 연 7% 육박
이자 부담에도 집값 상승 기대 여전
지난 7월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일명 ‘영끌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과거 금리 인상기처럼 연 8%대까지 오를 경우, 규제지역 최대 한도인 6억원을 빌린 차주의 월 원리금 상환액은 44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3일 기준 연 4.9%~6.88%로 상단이 7%에 근접했다. 지난 7월 신규 취급된 주담대 평균 금리도 연 4.66%로 1년 전(4.06%)보다 0.6%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로 올린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최근 기준금리를 연 3.75%~4%로 인상하면서 시장금리를 밀어올린 영향이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연 4.568%로 올 1월 말 대비 0.85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상단이 연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 8%대 금리가 현실화하면 고액 차주부터 직격탄을 맞는다.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인 6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 경우, 연 5% 금리일 때 월 상환액은 약 322만원이다. 하지만 연8%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440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이자 부담만 1400만원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이자 부담 증가에 과열된 주택 시장이 냉각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차입 유인을 약화시켜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의 국토이슈리포트 ‘금리상승기 주택시장 변동성 분석과 시사점’에서도 단기 시장금리인 CD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개월 뒤 누적 1.2%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유지될 경우 주택 매수세가 이어져 금리 상승에 따른 집값 안정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내릴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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