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만 1시간” 재난문자도 발송…부산 ‘부캉이’ 이틀간 20만명 인파

고성표 2026. 9.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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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출몰한 대형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추석 연휴 이틀 동안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4일 10만2000명에 이어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10만명이 방문해 이틀간 누적 방문객 20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휴일 방문객(약 2000명) 대비 5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주변 도로와 주차장은 종일 꽉 막혔다. 주차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상어를 보기 위해 귀성·귀경객과 시민들이 집중되면서 인근 상권이 특수를 누리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당국의 대응도 강화됐다.

부산시는 연휴 기간 매일 50명 안팎의 비상근무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해경, 소방과 협력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당국은 하루 두 번에 나눠 재난 문자를 발송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길이 3.5m 크기의 이 상어는 흉상어과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시민들 사이에서 '부산 북항 상어'를 줄인 '부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은 곡선 형태의 수로 구조 때문에 부캉이가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관계 당국은 대형 개체가 좁은 수로에서 장기간 버티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연휴까지 스스로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그물을 이용해 외해로 이송 조치할 방침이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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