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찢는 심정으로…고신 현안 첫발 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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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총회는 여러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 신진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장이 최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새 회기를 이끌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신 총회장은 "그동안 옷을 찢는 시늉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정말 마음을 찢는 목회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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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은급 등 교단 현안 “해결의 출발점 만들 것”
손현보 논란엔 “대화·중재 역할 하고 싶다”

“제76회 총회는 여러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 신진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장이 최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새 회기를 이끌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총회장 선거가 한 차례 무산된 뒤 재선거를 통해 선출된 그는 예상하지 못한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지만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을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사람을 잘 모으고 의견을 잘 듣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모아 하나로 갈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실제 그는 나흘간의 회무에서 이견이 나오면 웃으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논의가 길어지면 발언자 수와 시간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총회장이 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고신대와 목회자 은급 문제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 속에서 고신대의 장래를 더 미룰 수 없다고 봤다. “상황에 밀려 아무 선택도 하지 못하고 갈 수 있다”며 “총회가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은급 역시 기대수명 증가로 지급 기간과 재정 부담이 커지는 만큼 “100세 시대에 맞게 실질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1년 임기 안에 답을 모두 내겠다는 뜻은 아니다. 신 총회장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 하나로 갈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드는 것이 이번 회기에 해야 할 일”이라며 “이사회와 총회 관계자들의 생각을 모아 실질적인 기구를 만들고 실행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를 둘러싼 교단 내부의 갈등을 좁히는 일도 과제다. 이번 총회에서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손 목사의 설교를 분석한 보고서를 총회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고 끝내 총회는 보고서를 참고하기로 했다.
신 총회장은 손 목사에게는 교회를 지키려는 문제의식이, 교수회에는 강단과 말씀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신학적 고민이 있었다고 봤다. 그는 “누가 틀렸다 맞았다의 문제라기보다 서로의 마음과 중심을 알면 이해의 폭이 좀 더 넓어질 수 있다”며 “한 해 동안 할 수 있다면 중재 역할을 해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측이 직접 대화할 자리를 마련할 의향에 대해서도 “그런 기회가 된다면 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그가 기도하며 붙들고 있는 말씀은 요엘 2장 13절의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는 구절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개보다 마음의 돌이킴을 강조한 말씀이다. 신 총회장은 “그동안 옷을 찢는 시늉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정말 마음을 찢는 목회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글·사진 김연우 기자 y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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