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탈락' 대한민국 이럴 수가!…종합 3위도 '아슬아슬'→카자흐-이란-태국 맹추격, 인도도 변수

나승우 기자 2026. 9. 24.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위태위태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전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이 대회 초반 예상했던 '금맥'을 잇따라 놓치면서 종합 3위 수성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3회 연속 종합 3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승민이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냈고, 전웅태, 서창완, 이종현이 힘을 합친 남자 단체전도 정상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위태위태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전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이 대회 초반 예상했던 '금맥'을 잇따라 놓치면서 종합 3위 수성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24일 오후 4시30분 기준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6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4위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8개로 바짝 따라붙고 있고, 이란도 금메달 6개로 추격 중이라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3위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대회 전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목표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3회 연속 종합 3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궁이 금메달 5개, 수영, 사격, 펜싱, 태권도가 각각 4개 정도를 책임지고 배드민턴에서도 3개를 가져온다는 그림이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올랐다. 일본이 금메달 52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일본의 홈 이점까지 고려해 현실적으로 2위 탈환보다 3위를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일본을 최대한 추격해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대회 첫날부터 근대5종이 힘을 냈다. 성승민이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냈고, 전웅태, 서창완, 이종현이 힘을 합친 남자 단체전도 정상에 올랐다.

신생 종목 테크볼에서는 이준석이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농구대표팀까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으며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첫날에만 금메달 4개가 쏟아졌다.

그런데 둘째 날인 21일부터는 금메달 행진이 만족스런 정도가 아니다.

21일엔 김영범이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추가한 게 전부다.

22일에는 여자 에페 송세라가 정상에 올라 한국의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3일엔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의 추가은과 남자 사브르 오상욱이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24일엔 카누에서 금메달이 나와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일궈냈다.

문제는 당초 다수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종목에서 계산이 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수영이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영만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영은 최소 4개 안팎의 금메달을 책임질 핵심 종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금메달은 김영범의 자유형 50m 한 개뿐이다.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은메달에 머물렀다.

결정적이었던 건 김우민의 부상이었다. 항저우 3관왕 김우민은 22일 자유형 1500m 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느꼈고 결국 8명 중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이후 자유형 200m에 출전하지 못했고 800m도 포기했다.

결국 자신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종목이었던 자유형 400m마저 기권하기로 결정했다.

더구나 황선우까지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놓치면서 항저우에서 금메달 6개를 쏟아냈던 기세를 재현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김영범의 금메달 하나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정구에서는 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 5개 세부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 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최대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했던 대표팀으로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노골드'다.

사격도 상황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 사격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사격이 획득한 금메달은 추가은의 여자 10m 공기권총 한 개다.

사격 일정이 내달 1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만회 기회는 남아 있지만,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채우려면 남은 경기에서 상당한 반등이 필요하다.

배드민턴 단체전에서도 기대했던 금메달 하나가 사라졌다. 항저우 여자 단체전 챔피언 한국은 안세영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잡았음에도 이후 세 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했다.

펜싱도 아쉽다. 24일 남자 에페에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조기 탈락하는 등 남자 에페, 여자 사브르에서 모두 4강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들이 쌓이면서 금메달 40개라는 숫자도 생각보다 멀어졌다. 대한체육회가 내건 최소 목표 40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무려 31개를 더 따내야 한다.

물론 아직 대회 일정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고 한국의 주요 금메달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후반부에 몰려 있다는 점은 희망이다.

펜싱에서는 25일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 26일 여자 플뢰레와 남자 사브르, 27일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까지 총 6개의 단체전 금메달이 걸려 있다.

펜싱이 남은 6개의 단체전에서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확보하느냐가 초반 손실을 메우는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양궁에는 세계 최강 전력이 출격한다. 리커브에서는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을 비롯해 이우석, 김제덕 등이 버티고 있다.

아시안게임 양궁 역대 금메달 70개 가운데 한국이 무려 46개를 가져갔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통도 갖고 있다.

태권도 역시 목표 금메달은 4개로 한국은 후반부 메달 레이스의 핵심 종목으로 기대하고 있다.

e스포츠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 9개 세부 종목에 41명의 대표 선수를 파견했다.

지난 항저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던 한국은 이번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대전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투리스모7, 뿌요뿌요 챔피언스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세웠다.

여기에 야구와 축구, 배드민턴 개인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등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금메달 40개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다만 예상했던 종목에서 계속 한두 개씩 금메달을 더 놓친다면 40개는 거의 어렵다고 봐야 한다. 카자흐스탄, 태국은 물론 육상과 양궁 컴파운드 등이 강한 인도(현재 금1 은6 동8) 등이 추격할 수도 있다.

32년 만의 정구 노골드, 김우민의 부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격까지 예상 밖의 변수가 연달아 터진 가운데 종합 3위 수성을 위해서는 남은 종목들이 계산대로 금메달을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