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대한 지도자” 환대…미중, 무역 휴전 연장 속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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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면서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맞으며 "이번 방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문"이라며 "시 주석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영접이 10여 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중국 정상에게 높은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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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맞으며 “이번 방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문”이라며 “시 주석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서면 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라며 “중미 양측은 서로 마주 보고 협력을 중심으로 하며, 경쟁에는 일정한 정도를 두고 이견을 통제할 수 있고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 관계가 형성되도록 추진해 새로운 시대 중미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드카펫 깔고 부부 동반 영접…11년 만의 국빈 방미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탄 전용기는 23일 오후 6시 직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계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 부부를 맞았다. 전용기 앞에는 레드카펫이 깔렸고 미군 군악대와 의장 병력이 배치됐다.
미 대통령이 백악관 대신 공항에 직접 나가 외국 정상을 맞는 것은 통상적인 국빈 의전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AP통신은 이번 영접이 10여 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중국 정상에게 높은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답례 성격도 있다. 당시 베이징에서는 군 의장대와 군악대, 양국 국기를 든 청소년 약 300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다만 시 주석은 공항에 나오지 않았고 한정 국가부주석이 영접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0월 부산, 올해 5월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을 연다. 백악관에 따르면 환영 행사에는 미군 장병 약 480명이 참여하고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1대와 F-22 전투기 4대가 환영 비행을 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국빈 만찬이 열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무역 휴전 두 달 연장 합의…AI·대만 문제도 의제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무역 분야에서는 휴전 연장 합의가 발표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던 미중 간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20일 뉴욕과 23일 워싱턴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휴전 연장에 더해 어떤 합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과 안전 문제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미국은 AI 모델이 통제 불능에 빠지거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서로 통보하는 안전장치를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서는 큰 폭의 양보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과 이란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갈등을 한꺼번에 해소할 합의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두 정상이 구체적인 성과보다 의전과 관계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4연임을 준비하는 시 주석 모두 국내외에서 위상을 높이는 데 이번 회담을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시 주석은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차담을 하고 워싱턴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방문한 뒤 2박 3일의 국빈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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