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만 이겼다…한국 여자 배드민턴, 일본에 1-3 패배 ‘2연패 무산’ [아시안게임]

김영건 2026. 9. 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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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 도전이 일본에 막혔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게임 초반 3-5에서 연속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11-8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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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식 안세영 승리 뒤 3경기 연속 패배
동메달로 단체전 마무리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4강전 첫 번째 단식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 도전이 일본에 막혔다. ‘세계 1위’ 안세영이 첫 단식을 잡았지만 이후 세 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스코어 1-3으로 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의 2연패 도전도 막을 내렸다.

출발은 좋았다. 첫 단식에 나선 안세영은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꺾었다. 1게임을 12점 차로 따낸 뒤 2게임에서 반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세영은 3게임 초반부터 끈질긴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몰아붙였다. 11-5로 인터벌에 들어간 뒤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21-11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하지만 두 번째 복식에서 제동이 걸렸다.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는 세계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무릎을 꿇었다. 1게임에서 접전을 이어갔으나 승부처에서 실수가 나오며 먼저 한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한국이 먼저 치고 나갔다. 빠른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11-8로 인터벌을 맞았고, 15-11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에 잇달아 실점하며 18-17로 역전을 허용했다.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19-21로 패하면서 매치스코어는 1-1이 됐다.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4강전 두 번째 복식에서 한국 백하나-이소희 조가 일본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 번째 단식에 나선 심유진도 미야자키 도모카를 넘지 못했다. 1게임 초반 3-5에서 연속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11-8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7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주도권을 빼앗겼고 1게임을 15-21로 내줬다. 2게임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서 0-2로 패했고, 한국은 매치스코어 1-2로 벼랑 끝에 몰렸다.

마지막 희망은 정나은-김혜정이었다. 과거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이들은 파리올림픽 이후 각자 다른 파트너와 호흡을 맞췄지만, 김혜정의 파트너 공희용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단체전에서 다시 뭉쳤다.

정나은-김혜정은 일본의 이와나가 린-나가니시 기에 조를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게임에서 4-11까지 밀렸지만 7점을 연달아 따내 단숨에 균형을 맞췄고, 기세를 이어 14-13으로 역전했다. 막판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18-18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게임포인트를 선점했지만 두 점을 내주며 20-20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일본의 리턴이 연달아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20-22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도 접전이었다. 10-7로 앞서가던 정나은-김혜정은 인터벌을 앞두고 내리 3실점했다. 11-10으로 인터벌에 도달하긴 했으나 이내 연속 5실점하며 흐름을 잃었고 결국 16-21로 패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나은-김혜정마저 0-2로 패하면서 한국은 매치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단체전은 별도의 3·4위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준결승 패배와 함께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은 2회 연속 시상대에는 올랐지만, 2연패에 실패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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