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게 재건의 기회 줄지 소멸시킬지 큰 결정할 것”

한영혜 2026. 9. 22. 23: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과 합의해 재건의 기회를 줄지 아니면 이란을 전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에는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해 재건의 기회를 주는 방안과 이란을 전멸시켜 더 이상의 인명 피해와 국가 파괴를 막는 방안을 거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선택지를 거론하면서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란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에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우리와 함께 이란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핵 야망을 포기하며 테러 지원을 중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적 고립에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AI 통제하려는 글로벌 체제 거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 규제 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가 앞으로 AI 대신 ‘수퍼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며 “산업혁명보다 더 큰 무언가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으로 미국의 모든 공식 문서에서 ‘인공’ 대신 훨씬 더 정확한 ‘수퍼’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SI에서 이기든 승자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은 물론 모두를 앞서 있고 이 우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0분 연설서 북한·김정은 언급 안 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4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내 만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이번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앞서 제기됐다. 유엔총회 연설은 취재진과의 문답 등 통상적인 발언보다 상징성과 외교적 무게가 크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나 김 위원장을 별도로 거론하지 않았다.


“쿠바에 근본적 변화 추구…무너지게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의 공산주의 정권은 지금까지 받아본 것 중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쿠바는 완전히 실패한 국가다. 어느 때보다 심하게 실패하고 있으며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와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등을 거론하며 “더 이상 서반구 어느 곳에서도 미국에 대한 위협이 발판을 마련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북아메리카의 북쪽 변경”이라고 표현하며 덴마크·그린란드와 3자 안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