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따라줬다” 어깨 파열 숨겼던 김우민, 결국 눈물 고백

배영은 2026. 9. 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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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한창인 한국 수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장거리 에이스이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어깨 부상으로 자유형 200m 출전을 포기했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m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남은 레이스에서 진검승부를 펼치지 못할 공산이 커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500m 자유형 결선이 끝난 뒤 아쉬워하는 김우민. 연합뉴스

김우민은 2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16초5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선수 8명 가운데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자유형 1500m는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김우민이 은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그가 정상 컨디션이라면 나올 수 없는 기록과 순위를 받아 들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김우민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원인을 공개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약 두 달 전부터 훈련 때마다 어깨가 불편했다. 단순 염증으로 여기고 병원에 갔는데, 회전근개(어깨 힘줄)와 관절와순(어깨 연골)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왼쪽 어깨 회전근개 극상근과 연골이 부분 파열됐고, 뼈와 힘줄이 부딪혀 염증을 유발하는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500m 자유형 결선이 끝난 뒤 아쉬워하는 김우민. 뉴스1

김우민은 통증을 참고 집념으로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출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당장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게 아까웠고, 테이퍼링(훈련량 감량) 기간 훈련량을 줄이게 되니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전날(21일) 계영 800m 경기를 치른 뒤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1500m도 힘을 내보려 했다. 그러나 레이스 도중 통증이 재발해 몸이 전혀 따라주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세 종목을 더 남겨뒀다. 23일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경기에 출전한 뒤 24일 800m, 25일 400m 레이스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이중 800m와 400m는 김우민이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력 종목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500m 자유형 결선에서 역영하는 김우민. 뉴스1

자칫 부상이 악화해 향후 선수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위기. 그런데도 김우민은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포기는 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훈련해 온 시간을 생각해 아프더라도 최대한 끝까지 다 뛰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맹은 지도자,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당장 하루 뒤 열리는 자유형 200m는 출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자유형 200m는 불참하고, 800m는 의무진과 상의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주 종목 자유형 400m는 출전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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