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유튜브에 '트럼프 TV'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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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트럼프 TV'라는 이름의 24시간 스트리밍 채널을 새로 개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폴리티코, MS나우(MS NOW) 소속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조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는 CNN과 폴리티코, MS나우 기자들에 대한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에 이은 트럼프 TV 출범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TV는 비판적 언론의 백악관 출입 금지와 동시에 개설돼 "언론 대체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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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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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TV' 홍보 이미지 |
| ⓒ 백악관 엑스(X) |
첫 방송 영상은 지난 7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서 한 연설 장면으로, '트럼프 TV: 더 에센셜스 스테이션'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스트림으로 공개됐다. 방송은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유튜브에 게재된 방송 소개 문구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한 곳에서 시청하라"며 "주요 영상과 핵심 발언,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고 적혀 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도 비슷한 설명을 올리면서 "TV에서 볼 수 없었던 순간들을 이제 볼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해당 영상은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의 유튜브 창을 통해서도 송출됐다. 화면 옆에는 '백악관 라이브'라는 이름의 박스가 있었으며, 해당 창에는 "방송 중단(Off Air)"이라는 문구와 함께 "채널을 고정해 달라"는 안내가 떴다. 두 화면 아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옹호하는 공식 발표와 성명 등이 자막으로 흘러나왔다.
이날 앞서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는 트럼프 TV 홍보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사인필드', '패밀리 가이', '다크 나이트' 등 여러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TV를 시청하는 장면이 편집돼 등장하며, 배경에는 영국 밴드 버글스의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흘러나왔다. 화면에는 '트럼프 TV'라는 문구가 반복해서 나타났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는 CNN과 폴리티코, MS나우 기자들에 대한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에 이은 트럼프 TV 출범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먼저 독립 언론을 백악관에서 쫓아내더니, 이제는 사실상 국영방송을 출범시켜 자신과 부패한 행정부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덮으려 한다"며 "이는 실패한 대통령의 전형적인 독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세 언론사의 "지속적인 가짜뉴스 보도"를 이유로 들어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지난 2년간 쌓여온 보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보도에 신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세 언론사는 21일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수정헌법 1조상 권리를 보호하고, 정부가 언론의 보도 내용을 결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전미 백악관출입기자단(WHCA) 전 회장 웨이자 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출입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국영 TV를 가질 수 없다"며 "그것이 바로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다"고 말했다. 정부를 감시할 독립적인 주체가 필요하며, 정부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면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TV는 정당이 아닌 미국 행정부(백악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식 채널이라는 점에서 정당 TV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당 채널은 여러 정치 세력 중 하나의 목소리로 받아들여지지만, 정부 기관의 채널은 국가 권한과 예산을 동원해 특정 인물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낳는다. 특히 트럼프 TV는 비판적 언론의 백악관 출입 금지와 동시에 개설돼 "언론 대체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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