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무실점 완벽투에 윤동희 쐐기포... 한국, 대만에 완승

윤현 2026. 9. 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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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최대 난적인 대만을 제압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투수 곽빈의 역투를 앞세워 대만을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조병현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노히터 기록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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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첫 경기서 대만에 5-0 승리

[윤현 기자]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 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10번째 삼진까지 잡아낸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최대 난적인 대만을 제압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투수 곽빈의 역투를 앞세워 대만을 5-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을 이긴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홍콩, 태국을 넘고 조 1위로 4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홍콩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태국에 7-10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홍콩과 4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홍콩전 선발로는 최민석이 등판한다.

답답했던 한국 타선... 곽빈 있어서 버텼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한국의 예상과 달랐다. 대만은 실업야구에서 뛰는 스무 살 무명 투수 린이웨이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린이웨이에 대한 정보가 없던 한국은 낯선 공에 고전했다. 2회 말 문보경이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3루에 갔고, 박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면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 득점 후 김지찬부터 무려 14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범타에 그쳤다. 3회부터 6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불안한 리드를 지켜낸 것은 선발 곽빈이었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며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0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한국은 7회 말에도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곧바로 정준재가 대주자로 나섰고 김주원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준순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8회 말 노시환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윤동희의 솔로 홈런이 터지고 나서야 한국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2022 항저우 대회 때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담 증세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역투였다.

한국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조병현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노히터 기록을 기대케 했다. 비록 9회 초 마무리투수로 나선 박영현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팀 노히터는 무산됐으나,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팀 완봉승은 지켜냈다.

김주원-윤동희, 믿고 쓰는 '국제용' 타자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곽빈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으로 굳건히 버텨줬다면, 타선에서는 두 명의 스타가 등장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린이웨이를 상대로 한국의 첫 안타를 터뜨렸다. 7회 말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가면서 한국은 간절히 기다렸던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김주원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6경기에 나서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에도 출전하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주원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자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김주원의 타순 전진 배치 등 활용도와 연결 고리 역할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며 김주원에게 더 큰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고했다.

이날 승리에 쐐기 홈런을 터뜨린 윤동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윤동희 역시 항저우 대회 당시 6경기에서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핵심 타자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율 0.241 5홈런 24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2군까지 내려갔다. 비록 항저우 대회 금메달의 주역이었으나, 3년 전 일이었기에 윤동희가 이번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류지현 감독은 이날 첫 경기부터 윤동희를 대타로 기용했고,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아시안게임에만 나오면 타격이 살아나는 윤동희가 이번에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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