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설민경 이어...남농 에이스 이현중, 어머니 성정아와 '母子 AG 금메달' 진기록

한국 남자 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AG) 정상에 오르며 세대를 이어 메달을 목에 건 스포츠 집안이 조명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67-57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6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2014 인천 AG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중을 필두로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대표팀이 한국 농구 자존심을 지켰다.
27득점·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 대들보 역할을 해낸 이현중은 한국 농구 독보적 에이스로 올라섰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병역 특혜를 받아 '공백기'라는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
더불어 이현중이 모자(母子)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도 시선을 모았다. 이현중의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는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인물이다. 더불어 1990 베이징 AG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36년 뒤 아들 이현중도 AG 무대에서 금메달 주역으로 올라서며 남다른 농구 DNA를 증명했다. 같은 종목에서 모자가 나란히 AG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한국 스포츠 최초다. 종전에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여자 테니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설민경, 2014 인천 대회 야구 대표팀 일원이었던 황재균 모자가 있었다.
대표팀 가드 유기상도 부자(父子) 메달리스트 명단에 가입했다. 그의 아버지는 정구(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였던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이다. 유 감독은 AG에서만 금메달 5개를 획득한 종목 레전드다. 유기상의 어머니 박영아 역시 1994 히로시마 AG 정구 금메달리스트다. 유영동 감독은 남자 농구 한일전이 열린 20일, 현장을 찾았고 대표팀 일원으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아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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