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강자'도 엄지 척!…'0.04초 차 銀' 김영범 "너무 값진 메달,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도쿄 현장]

유준상 기자 2026. 9.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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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기대주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6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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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기대주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6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영범이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금메달은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47초61)에게 돌아갔다. 판잔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김영범과 함께 결승에 나선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47초7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범은 결승에서 미켈 리, 조나단 탄(이상 싱가포르), 마쓰모토 가쓰히로, 무라사 다쓰야(이상 일본), 알리 하산(카타르), 판잔러, 황선우, 장잔숴(중국), 퐁파놋 트리탄(태국)과 경쟁했다.

3레인에서 출발한 김영범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첫 50m 구간을 22초81로 통과하며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턴 이후 마지막 50m에서도 모든 힘을 쏟아부었지만 막판 판잔러에게 밀리면서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판잔러와 김영범의 격차는 불과 0.04초였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던 판잔러가 김영범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장면도 나왔다. 세계기록 보유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레이스였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영범은 "75m 지점까지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완벽한 레이스였다. 그런데 마지막 25m에서 내가 아직 아마추어라는 게 드러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을까. 김영범은 "초반 35m 지점에서 슬쩍 옆을 봤는데 내가 너무 잘 가고 있더라. 자만했던 것 같다"며 "(마지막에 처진 건)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연습할 때 대비해서 운동을 많이 했는데, 아직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래도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부터 메달을 수확했다는 점은 큰 소득이다. 김영범은 "메달을 받은 뒤 전광판에 내 이름이 떠 있는 걸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아쉽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며 "개인전 메달이 생긴 게 내게는 정말 큰 커리어인 것 같다. 은메달이라 조금 아쉽지만, 100m 결승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다. '그래도 내가 이 선수들 사이에서 이만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값진 메달이고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0.04초 차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생각보다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김영범은 "2위를 하면 상실감이 클 줄 알았다. 터치 싸움에서 아쉽게 진 건데도 엄청 아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내가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고도 2위를 했다면 모르겠는데,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까 나 자신에게 '아마추어'라고 채찍질한 것 같다. 그렇게 해야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김영범의 시선은 남은 경기로 향한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50m 등을 통해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보완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나와 (황)선우 형이 2위와 3위에 오른 건 그만큼 우리나라가 자유형 100m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몸 관리를 잘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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