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5분마다 팬서비스’…부산 북항 뜻밖의 ‘죠스 특수’

백재연 2026. 9.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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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가 사흘째 머물면서 공원 일대가 때아닌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전재수 부산시장도 북항 홍보에 나섰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몸길이 3~4m의 상어가 발견됐다.

상어 출몰 소식이 알려진 뒤 북항 친수공원에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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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보려 몰려든 인파…인근 카페 사장 “고등어라도 사주고 싶어”
전재수 “북항 자주 찾아달라…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3∼4m 크기의 무태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가 사흘째 머물면서 공원 일대가 때아닌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전재수 부산시장도 북항 홍보에 나섰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몸길이 3~4m의 상어가 발견됐다. 전날 오후 1시5분쯤에도 상어가 보인다는 신고가 관계 당국에 접수됐다.

해당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대서양·인도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연안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이곳을 산책하는 분들과 인근 주민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경은 당초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공격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는 자연스럽게 바다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스레드 캡처

상어 출몰 소식이 알려진 뒤 북항 친수공원에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까지 공원 난간을 에워싸고 상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소셜미디어에도 상어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상어를 보러 대구에서 부산으로 당일치기했다”며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다른 네티즌은 “5~10분마다 한 번씩 출몰해서 한참을 구경했다”고 전했다.

상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글도 이어졌다. “상어 아직도 있다”는 제보부터 “상어가 계속 시민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하는데 배가 고프지 않을까”라는 걱정 섞인 반응까지 나왔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공원 주차장이 저녁까지 만차였다는 후기도 전해졌다.

인근 상권도 이른바 ‘상어 특수’를 누렸다. 한 시민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40분 만에 받았다는 글을 올리자 해당 카페 점주는 “음료를 못 받으셨거나 포기하신 고객님들께 죄송하다. 상어에게 고등어 몇 박스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전재수 부산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전 시장도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께서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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