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리더스] '대변인→비서실장→최고위원' 한민수…與레드팀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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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레드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 한민수 최고위원의 레드팀 역할은 당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최고위원은 지도부 내 레드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팀정청래(최민희·이성윤·한민수)로 활동하며 김민석 대표의 '레드팀'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던 한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 출범 후부터 '할 말은 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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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감각 무장한 한민수, 당 레드팀으로 평가
노선갈등·검찰개혁·당내통합 등 메시지 다양
'소통·발언'에 강점…당내 신뢰도도 '긍정평가'

정치권에서는 '레드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당의 전략이 자칫 일방적으로 흘러갈 경우 민심에서 멀어져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 한민수 최고위원의 레드팀 역할은 당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최고위원이 꺼내는 정부·여당을 향한 조언이 당내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최고위원은 지도부 내 레드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 불거진 노선 갈등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면서, 이 의견이 당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단 분석이다.
한 최고위원이 레드팀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그의 정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2017년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2019년 국회 대변인, 2020년 박병석 국회의장의 공보수석, 정무수석 등을 거친 한 최고위원은 2021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 첫 연을 맺었다.
이재명 캠프에서 공보수석과 중앙선대위 공보단 부단장을 거친 한 최고위원은 대선 직후인 2022년 9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 때부터 이재명 대표의 '입'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 최고위원은 지근거리에서 이 대표와 함께하며 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2024년 서울 강북을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한 한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과 4·4 탄핵을 거쳐 지난해 6·3 대선에서도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한 최고위원이 대변인을 지낸 시기는 무려 만 3년이다. 이후 올해 5월 6·3 지선을 앞두고 한 달여 간 더 선대위 대변인 직을 수행하면서 민주당의 '입'으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다.
대변인에서 시작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한 최고위원의 역할은 '입'에서만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거쳐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된 후, 한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정 전 대표와 거의 모든 현장에 동행한 한 최고위원은 1년 동안 정 전 대표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정무적인 경험을 쌓았다.
대변인으로 3년, 비서실장으로 1년간 두 당대표(이재명·정청래)를 보좌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 의원을 잘 안다고 말한 민주당 한 관계자는 "걸어온 길이 있다보니 정무감각이 뛰어나 어떤 사안에 한쪽으로 치우치진 않는 분"이라며 "당내에서 할 말은 하는 분으로 평가 받고 있으면서 동시에 소통하기에 편한 분으로 평가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최고위원 정치인생의 백미는 올해 8·1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것이다. 한 최고위원은 권리당원에게서 21만1806표(15.30%)를, 대의원에게서 3990표(13.95%)를 획득한 데 이어 국민 여론조사에서 17.24%를 얻어 15.86%의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6위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15.26%)과의 격차는 0.6%p 였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팀정청래(최민희·이성윤·한민수)로 활동하며 김민석 대표의 '레드팀'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던 한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 출범 후부터 '할 말은 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지난달 20일 김민석 대표가 기존에 약속한 방식을 뒤집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일방적으로 인선한 것에 반발한 게 대표적이다. 일방적인 결정에 반발한 한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안건이 올라오자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강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의 또 다른 쓴소리는 노선 갈등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정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노선 갈등을 부추기자, 다음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설적인 토론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발언하면서다. 이 발언은 지도부의 일방적인 노선 채택을 견제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달에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소청 직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최고위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정원을 21.4% 줄였다면서 검사 정원 2292명은 한 명도 줄이지 않았다"며 "간판만 바꾸려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지 말라. 직제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 최고위원의 직언은 지도부 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최고위원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AI(인공지능) 맞춤형 인선도, 민생 현장을 아는 실전형 인선도 정쟁 소재로만 보이냐"라고 언급하자, 김 대표가 직접 "오늘 한 최고위원 메시지가 특별히 좋다"며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야권의 공세가 격화되자 한 최고위원의 능력을 높게 사 그를 조계원 대변인, 전용기 최고위원, 김동아 의원과 함께 '네거티브 전방 대응팀'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한 최고위원의 미디어 대응 능력과 메시지 전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한 최고위원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한쪽으로만 치우진 메시지만을 내고 있지 않아서다. 지난달 25일 SBS라디오에서 꺼낸 "(유시민 전 이사장이) 필연적 패배 이런 표현들 썼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는 좀 과하지 않나 제가 지적도 한 적이 있다"며 "(유 전 이사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거나 "조작기소 특검법은 상당히 정교하고 신중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최근 한 최고위원은 당내 통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8·17 전대 이후 벌어진 노선 갈등,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 문자 사태, 김 대표 수첩 노출 사태 등을 거치면서 찢어진 진보 진영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꺼내고 있는 것이다.
한 최고위원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지들이 목적지로 향하는 경로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의 진심까지 의심해서는 안 된다"(18일 페이스북)거나 "민주당을 필두로 하는 민주개혁진영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그 토대 위에 유연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14일 페이스북)이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게재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한 최고위원은) 언론인 출신이다보니 팩트체크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에 맞는 발언만 꺼내고 있어 전체적으로 신뢰가 있는 분"이라며 "뜯어보면 다 맞는 말씀이고, 일각의 평가와 달리 센 발언도 없다. 발언 방식이나 태도 등에서 앞서 나가는 면이 분명이 있는 돋보이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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