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45억 원어치 유통 적발

유창재 2026. 9.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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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조한 가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국내로 들여와 쿠팡·네이버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정품인 것처럼 판매한 유통 브로커가 적발됐다. 그는 중국산 가짜 제품 약 8만3000개, 45억 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쿠팡과 네이버 등 오픈마켓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전국 구매자에게 택배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61종, 약 8만3000개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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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지재처, 온라인 오픈마켓서 정품 둔갑 제품 적발... 청주 물류창고서 가짜 제품 13억 원 상당 압수

[유창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식재산처가 17일 중국산 가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국내 유통한 브로커를 적발에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공개한 중국산 가짜 제품 압수품들.
ⓒ 식품의약품안전처
중국에서 제조한 가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국내로 들여와 쿠팡·네이버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정품인 것처럼 판매한 유통 브로커가 적발됐다. 그는 중국산 가짜 제품 약 8만3000개, 45억 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식재산처는 17일 중국 심천 제조업자와 공모해 위조 상품을 국내에 불법 유통한 브로커 A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와 지재처 특별사법경찰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가짜 상품의 제조·수입·판매 경로를 추적해 공조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사는 쿠팡과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유명 브랜드 제품의 포장 재질과 인증마크가 정품과 다르다는 제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  정식 제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 비교 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 결과 A씨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중국 제조업자가 국제 특송화물과 해외 택배로 보낸 가짜 제품을 충북 청주의 물류창고에 보관했다. 이후 쿠팡과 네이버 등 오픈마켓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전국 구매자에게 택배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61종, 약 8만3000개를 판매했다. 판매액은 45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은 A씨가 운영하던 물류창고에서도 가짜 제품 87종, 시가 13억 원 상당의 물품을 발견해 전량 압수했다.
▲  중국산 가짜 제품 압수수색 현장 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짜 제품은 포장지 재질과 인쇄 내용, 용기의 형태와 크기, 제품의 제형과 색감 등이 정품과 달랐다. 특히 A씨는 가짜 브리타 정수기 필터의 기존 표시인 '원산지 중국'을 제거한 뒤 '원산지 독일'로 바꾸는 등 위조 상품 판매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제품은 화장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수입식품, 생활·가전제품까지 다양했다.

화장품법·건강기능식품법·상표법 위반 제품으로는 '셀라딕스', '가히', '조선미녀' 등 국내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SK-Ⅱ' 등 유명 화장품 28종, '리디잇 치약' 등 의약외품 4종, '댄프스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고려은단 멀티 비타민 올인원' 등 건강기능식품 3종, 무신고 수입식품 44종 등 모두 9만7000여 개가 확인됐다. 시가로는 약 54억 원에 달한다.

상표법 위반 제품도 4000여 개, 약 4억 원 상당이었다. '브리타 정수기 필터'와 '아이팟', '플레이스테이션용 조이스틱' 등 생활·가전제품 4종을 비롯해 '버켄스탁 슬리퍼', '나이키 운동화' 등 신발 2종, '타이틀리스트', 'PXG' 등 골프용품 2종이 포함됐다.

식약처가 압수한 기능성 화장품 12종과 건강기능식품을 정밀 검사한 결과, 기능성 성분과 지표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이 제조 과정에서 제대로 된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중국산 가짜 제품 국내 유통 흐름도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과 지재처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유명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사나 제조사가 인증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변조가 의심되는 제품은 정품 제조·판매업체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두 기관은 "최근 K-뷰티·헬스 산업의 유명세를 이용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정당한 상거래 질서를 훼손하는 가짜 상품의 유통·판매 행위를 적극 단속하고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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