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해트트릭' 이민성호, 첫 상대 카타르에 3골차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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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은 이민성호가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엄지성은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2경기에 후반 조커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일 만큼 연령별 대회의 레벨과는 맞지 않는 선수다.
엄지성은 올 시즌에는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 이후 최고의 초반 페이스를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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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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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 한국 엄지성이 해트트릭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확보한 한국은 D조 선두로 올라서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전] 엄지성, 전반전 해트트릭 원맨쇼
이민성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최석현-신민하-김지수-배현서가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승원-이기혁이 자리했고, 2선은 양현준-배준호-엄지성, 원톱은 김명준이 포진했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김지수의 긴 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졌다. 빠른 스피드로 침투한 엄지성이 박스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강력한 왼발슛으로 마무리지었다.
선제골 이후 완전히 주도권을 잡으며 카타르 진영에서 다채로운 공격을 이어 나갔다. 원톱 김명준이 2선으로 내려와서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고, 2선 공격진들과 유기적인 시너지를 냈다. 빠른 패스 처리와 전환으로 카타르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두 번째 추가골이 나왔다. 카타르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엄지성이 빠르게 낚아챘다.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카타르가 전방 압박을 가할 때 김준홍 골키퍼는 무리하지 않고, 전방으로 롱킥을 보냈다.
전반 26분 엄지성이 해트트릭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슈팅이 무산됐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석현의 크로스에 이은 김명준의 슈팅이 다소 약하게 흐르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수의 헤더는 골문 위로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직전 3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45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한 이승원의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대기하던 엄지성에게 전달됐다. 엄지성은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은 한국의 3-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김명준 쐐기골...수비 집중력 저하로 1실점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좌우 측면 공격에 치중하는 형태를 띠었다. 후반 6분 배준호와 양현준의 멋진 합작품이 나왔다. 배준호의 왼발 컷백을 양현준이 빠르게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10분에는 최석현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머리로 떨궈주고, 김명준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카타르는 후반 20분이 채 지나기 전에 5명의 선수를 바꾸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으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한국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21분 양현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명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마무리 지었다.
이 감독은 후반 27분 김명준, 이승원, 배준호 대신 양민혁, 강상윤, 이현주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아쉬움이라면 후반 40분 수비 집중력 저하에 의한 실점이었다. 경합 상황에서 신민하가 처리하지 못한 사이 셰리프 하산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엄지성을 대신해 19살의 막내 박승수가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43분 바삼 아델 에이드의 아크 정면 슈팅은 김준홍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추가 실점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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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한국의 목표는 단연 금메달이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에 이어 4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전망은 밝지않았다. 이민성호는 1년 6개월의 준비 과정에서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감독은 엄지성, 양현준, 배준호, 양민혁, 김지수, 이영준 등 9명의 유럽파를 소집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유럽파가 가세한 대표팀이었다.
이 가운데 엄지성과 양현준은 와일드 카드로 낙점됐다. 이뿐만 아니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기혁도 와일드 카드로 합류하며, 주장을 맡았다.
이 감독은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받았던 비판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웠다. 뛰어난 스쿼드로 무장한 한국은 확실한 체급차로 상대를 몰아세웠다. 21세 이하 위주로 구성된 카타르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엄지성이다. 엄지성은 2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경기를 지배했다. 빠른 측면 침투, 일대일 돌파, 골 결정력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엄지성은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2경기에 후반 조커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일 만큼 연령별 대회의 레벨과는 맞지 않는 선수다. 와일드카드로 선택한 이 감독의 판단이 적중한 셈이다.
엄지성은 올 시즌에는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 이후 최고의 초반 페이스를 내달렸다. 이러한 상승세는 첫 경기 카타르전에서 고스란히 이어졌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카타르 수비를 농락하다시피 했다.
한편, 이민성호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2차전을 치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
(파로마 미즈호 럭비경기장, 일본 나고야 - 2026년 9월 15일)
대한민국 4 - 엄지성(도움:김지수) 6' 엄지성 20' 엄지성(도움:이승원) 45' 김명준(도움:양현준) 66'
카타르 1 - 셰리프 하산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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