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 장기채 금리, 금융위기 이후 최고…일제히 하락

뉴욕(미국)=황윤주 2026. 9. 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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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이 확대되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10년물 채권 금리는 장중 5.04%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채권 금리도 5.40%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10년물과 30년물의 채권 금리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5.00% 전후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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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5.04%·30년물 5.40%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점 경신
국제유가도 상승세 이어가
Fed 긴축 가능성 확산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이 확대되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09포인트(0.63%) 하락한 5만2093.11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25포인트(0.45%) 떨어진 7585.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84포인트(0.78%) 내린 2만5981.57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시장은 미국 장기 채권의 금리 상승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10년물 채권 금리는 장중 5.04%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채권 금리도 5.40%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10년물과 30년물의 채권 금리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5.00% 전후로 내려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연방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금리 급등세는 "글로벌 이슈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미국채 매도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국제유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주요 송유관을 폐쇄하자 원유 수송 차질 우려에 국제유가는 모두 크게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장보다 2.90% 상승한 배럴당 108.75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가다.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하고 상승세가 지속되면 운송비와 제품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Fed가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3.75%에서 3.75~4.00%로 올릴 확률을 92.7% 반영했다. 이달 초 확률은 40% 수준이었으나 불과 몇 주 만에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화하면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심코프의 투자 결정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멜리사 브라운은 "투자자들이 마침내 이러한 우려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섰고 인플레이션이 '고질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도 투자자들이 주시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글로벌 책임자는 "시장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침이라도 원한다"며 "워시 총재가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다면 괜찮겠지만, 문제는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이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주식 포트폴리오를 점점 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까지는 실적 호조가 주가 하락을 상쇄했지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근접하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 수준을 넘어서면 금리가 주식 시장에 지속적인 역풍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 0.57%, 마이크론 0.39%, AMD 2.19%, TSMC 1.02% 등은 상승세로 마쳤다. 정유주인 엑손모빌 2.57%, 셰브론 2.64%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인텔 0.05%, SK하이닉스ADR 0.46% 등은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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