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7만원 간다?”...해외서 잘 나가지만 환율 변수 [오늘, 이 종목]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9. 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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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원화 강세에 목표가↓…15만5000원
NH투자, PER 9.7배 수준…17만원 유지
가격 인상·배당 확대, 재평가 요소될 것
중국 매장에 진열된 오!감자, 스윙칩 이미지. (뉴스1)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라는 악재 속에서도 오리온이 현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증권가 시각이 엇갈렸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원화 강세 흐름으로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급격한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현지 생산·판매 체제인 만큼 영업이익률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9%씩 낮춘 3조7567억원, 6294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점은 아쉽지만 안정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7배 수준에 불과해 해외 매출 비중과 수익성 지표를 감안하면 확연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오리온의 8월 잠정 실적에 따르면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8.5% 증가한 963억원, 1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매출 1294억원·영업이익 257억원)과 러시아(매출 366억원·영업이익 64억원)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베트남(387억원·57억원)은 물량 선출고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국가별 온도 차를 보였다.

키움증권 역시 현지통화 기준으로는 5~6%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과 배당성향 확대 역시 주가 재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포장재를 중심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커져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배당성향 상향은 밸류에이션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의 빠른 실적 반등과 중국·러시아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성장세를 주가 상방 요인으로 짚었다. 주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쟁사 재고 할인 영향은 9월 기준으로 대부분 소멸되고, 러시아는 공장 가동률이 100% 웃돌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며 “선출고 영향이 반영됐던 베트남에서도 관련 영향이 제거되는 9월 재차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한 1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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