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수면장애 100만명 시대...아동 청소년 증가세 심각 [국회 방청석]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6. 9.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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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울증 진료자 138만
아동·청소년 증가세 55.6%
“조기 치료 안전망 재설계 필요”
최근 5년간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환자가 주요 정신 질환에서 40~50% 급증해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 자료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우울증과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각각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5년간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환자가 주요 정신 질환에서 40~50% 급증해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8만3918명으로 집계됐다. 수면장애 환자도 128만1695명에 달했다. 불안장애 환자는 91만1038명으로 100만명에 근접했다.

주요 정신건강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21년 114만4580명에서 지난해 138만3918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면장애 환자는 102만7693명에서 128만1695명으로 늘었다. 불안장애 환자 역시 2021년 82만2277명에서 지난해 91만1038명으로 늘었다. 충동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충동장애 환자는 같은 기간 7715명에서 1만96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은 107만283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의 77.3%에 달했다. 수면장애는 95만4078명으로 지난해의 74.4%를 기록했다. 불안장애는 66만6095명으로 73.1%, 충동장애는 7016명으로 69.5% 수준이었다.

질환에 따라 환자가 집중되는 연령대도 달랐다. 지난해 우울증은 30대와 2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불안장애는 40·50대에 집중됐고, 수면장애는 60대와 50대의 비중이 높았다. 충동장애는 20대와 30대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아동·청소년 환자의 가파른 증가세다. 19세 이하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21년 6만8211명에서 지난해 10만6108명으로 55.6% 급증했다. 5년 사이 3만7897명이 늘면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다른 정신건강 질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9세 이하 불안장애 환자는 2021년 3만4540명에서 지난해 4만9132명으로 42.2% 증가했다. 수면장애 환자는 같은 기간 1만713명에서 1만5070명으로 40.7% 늘었다. 충동장애 환자 역시 1669명에서 2445명으로 46.5% 증가했다.

아동·청소년은 학교와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학교 상담과 지역 정신건강 서비스,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방식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춘생 의원은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연령대별·상병별 증가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학교·직장·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담부터 치료까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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