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삼성·SK, 용인 반도체 산단에 1600조원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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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2일 밤 법률방송 '김진희의 부의 탄생'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투자할 금액은 대한민국 2년 치 예산에 맞먹는 약 1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앵커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용인은 천지개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산업단지 현황과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성과,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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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년 치 예산 규모…용인 천지개벽할 것”
정부에 전력·용수 공급 대책-송전 갈등 해결 위한 ‘속도전’ 촉구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2일 밤 법률방송 '김진희의 부의 탄생'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투자할 금액은 대한민국 2년 치 예산에 맞먹는 약 1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앵커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용인은 천지개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산업단지 현황과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성과,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 등을 소개했다. 산업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전력·용수 공급과 지역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1983년 대한민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라며 "그곳이 바로 기흥구 농서동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이고 앞으론 일대 37만평에 삼성전자가 37조원을 들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이 포함된 미래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처인구 원삼면 일대 126만평에는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해 4기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시장은 "내년 2월이면 첫 번째 팹의 절반이 완성되고 1층 클린룸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산단이 완공되는 2033년에는 약 4만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235만평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2040년까지 360조원을 투입해 6기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며, 완공 후에는 10만5000여 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의 국가산단 투자액이 당초 발표된 360조원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삼성이 호남에 용인과 같은 규모의 팹 2기를 건설하는 데 4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용인에 팹 6기를 짓는 투자액은 1000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600조원을 합하면 총투자 규모가 약 16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 3곳은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높아져 생산시설을 3복층으로 건설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도 당초 122조원이던 투자계획을 600조원으로 확대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세계 1~4위 기업을 모두 용인에 유치한 성과도 소개했다. 세계 1위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원삼면에 현장 서비스센터 성격의 사무소를 설립하고,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는 인근 협력화단지에 대형 필드오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세계 3위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산업단지에 연구개발시설을 건립했으며, 세계 4위 도쿄일렉트론도 원삼면에 연구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인 세메스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솔브레인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용인 투자를 결정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하도록 지방정부뿐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 간 시장점유율 격차를 언급하며 용인 국가산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TSMC가 비메모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7% 수준"이라며 "앞으로 비메모리 분야에 주력해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초기지가 바로 용인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고 이 산단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요소인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도 촉구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의 4기 팹 가운데 1·2기 가동을 위한 전력과 용수망은 이미 갖춰져있지만 3·4기에 대한 대책은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줘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1·2기 팹에 대한 전력공급 계획도 산단 부지 내 LNG 발전소 6기를 건설해 총 3GW를 제공하는 것으로 진행 중이지만 3~6기에 대한 대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산단 두 곳을 가동하려면 하루 16GW의 전력과 약 110만t의 용수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조속히 협의해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1·2기 팹에 공급할 용수관로는 팔당댐에서 약 46㎞를 연결해야 하고, 삼성 3~6기와 SK하이닉스 3·4기에 공급할 통합 관로도 팔당댐과 화천댐 등에서 이어져야 한다"며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지역 갈등 역시 정부가 국가 미래 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인=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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