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멍군’…연고지 이전 ‘악연’ 부천·제주 사이좋게 2-2 ‘난타전’ [쿠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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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 악연'으로 얽힌 부천FC와 제주SK가 난타전을 펼치며 서로 승점1점에 만족해야 했다.
부천과 제주는 1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2분경 부천 갈레고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채찍 같은 땅볼 크로스를 제주 문전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제주 미드필더 이탈로가 공격수 아이아스와 상대 파이널써드 부근에서 순식간에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부천 수비에 균열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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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닥공 축구’ 난타전 경기
제주 아이아스·이탈로 나란히 득점

부천과 제주는 1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부천은 현재 리그 10위로, 승점34점 8승10무11패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11승9무8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4위다.
부천 입장에서는 연패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고, 제주는 승점3점을 확보해 순위 ‘상승 가속’이 필요했다. 특히 부천은 이날 승점을 챙긴다면, 제주 상대로 안방에서 리그 첫 승리라는 의미가 있었다.
먼저, 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최전방에는 갈레고와 구스타보, 바사니가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이어 중원은 성예건과 윤빛가람이 나섰고 왼쪽 측면에는 김승빈, 오른쪽엔 안태현이 위치했다. 수비는 홍성욱과 백동규, 패트릭이 쓰리백을 형성했다. 최후방은 김형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꾸렸다. 최전방 공격은 아이아스와 치나리가 나섰다. 중원에는 장민규, 이탈로가 허리를 담당했다. 신상은과 박수빈은 측면 날개를 맡았다. 포백은 유인수, 세레스틴, 토비아스, 박민재가 위치했다. 김동준은 최후방 골문을 지켰다.
경기시작부터 연패탈출과 제주 상대 리그 ‘첫승’이 절실했던 부천이 맹공을 펼쳤다. 경기 시작 2분만에 골이 터져나왔다. 2분경 부천 갈레고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채찍 같은 땅볼 크로스를 제주 문전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부천 구스타보가 땅볼 크로스를 향해 쇄도했고 이를 막으려는 제주 수비수 토비아스가 실책을 범해 자책골이 나왔다.
초반부터 빠른 득점으로 우세를 잡은 부천은 계속해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12분경 갈레고가 또 다시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바사니가 이를 감아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제주 골대 위를 지나갔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지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만드는 부천이었다.
이후 경기는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부천 윤빛가람이 제주 이탈로와 경합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종료를 앞둔 40분경, 제주 반격이 시작됐다. 제주 미드필더 이탈로가 공격수 아이아스와 상대 파이널써드 부근에서 순식간에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부천 수비에 균열을 냈다. 번뜩이는 연계로 기회를 만든 이탈로가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이탈로의 기습적인 침투가 빛났다. 다시 경기 균형추는 1-1로 맞춰졌다.

제주는 스로잉으로 공격을 시작했고 이탈로가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아이아스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아이아스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주는 깔끔한 헤더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아이아스는 득점 이후 상대를 자극하는 불필요한 셀레브레이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두 팀이 언쟁을 펼치는 등 소요가 발생하기도 했다.
후반전 51분, 추격해야하는 부천은 교체카드를 꺼냈다. 성예건을 벤치로 부르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중원 변화를 도모했다. 베테랑의 조합이었다.
부천이 다시 제주를 압박하는 장면이 곧이어 나왔다. 52분경 바사니가 전방 압박으로 제주 수비수 유인수의 공을 가로챈 후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위협했다.
이어 55분경에도 부천 김승빈이 공격상황에서 제주 파이널서드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한 슈팅으로 만들었으나 균형을 맞추진 못했다. 부천은 계속 공을 소유하며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였다.
부천의 ‘두드림’에 제주 골문이 열렸다. 후반 63분경 부천은 전환 상황에서 속도를 살렸고 교체로 투입된 티아깅요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은 크로스를 올렸다. 위치선정을 마친 갈레고는 이를 정확한 헤딩으로 화답했고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부천 역사상 자책골을 제외하고 제주 상대 첫 골이었다.

제주는 이후 펼쳐진 코너킥 상화에서도 득점 직전의 상황을 만들었으나 승기를 잡진 못했다. 부천도 곧바로 패트릭의 강한 슈팅으로 화답하며 제주 수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 팀은 끝까지 공격 축구를 펼치며 서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2-2로 경기가 종료돼 ‘펠레 스코어’는 나오지 않았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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