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3회에만 4점' 두산, 모처럼 나온 빅이닝…키움 5-0 제압에도 타선 고민은 여전

김수민 2026. 9. 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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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 키움전에서 3타점을 기록한 세베리노. 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 타선이 모처럼 5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최근 두산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6득점을 몰아낸 지난 6일 SSG 랜더스전을 제외하면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7경기에서 올린 득점이 고작 5점이었다. 축구단과 비슷한 득점이라는 의미에서 '두산FC'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생길 정도였다.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이 나왔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세베리노가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쳤다. 맞는 순간부터 큰 타구였다. 타구 속도 시속 180.6㎞의 총알 같은 타구가 잠실구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35m. 세베리노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10일 잠실 키움전에서 3타점을 기록한 세베리노. 두산 제공

3회에도 세베리노가 해결했다. 오명진의 볼넷과 김민석의 중전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세베리노는 또 한 번 박준현의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안재석도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회에만 4점을 추가한 두산은 5-0으로 앞서갔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도 있었다. 지난달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2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에 제한이 있던 벤자민은 4이닝을 책임졌고 두산은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정우-타카다 타쿠토-김택연-박치국-이영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부상 복귀 무대인 10일 잠실 키움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벤자민. 두산 제공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 초 대타로 들어선 김웅빈의 타구가 투수 박치국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공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빠르게 따라가 특유의 러닝스로우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다만 3회 이후 두산 타선은 다시 침묵했다. 빅이닝을 만든 뒤 출루 없이 삼자범퇴가 이어졌다. 한 경기에서 모처럼 5점을 뽑아냈지만 타선의 고민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4번 타자 양의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양의지는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27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잠실=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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