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이기면 5000달러”…‘트럼프 배당금’에 들썩

남우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07woohyun@hufs.ac.kr) 2026. 9.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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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지급 방식은 안 밝혀
“선거용 공약”...‘매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1일차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성인 1명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기조연설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모든 성인 미국인에게 ‘트럼프 배당금’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우리 경제는 크게 성공했다”며 “성공한 기업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함께 이겨 5000달러를 받는다”며 “공화당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있다고 생각해달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NBC방송은 이 공약을 실행하려면 약 1조35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AP통신도 1조달러 이상이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 외에 재원과 지급 방식 등은 밝히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표심을 겨냥한 ‘매표’성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은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의석을 잃는 경우가 많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한 이민 정책·이란 전쟁 등으로 상당한 반발 여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금 직접 지원을 약속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미국인 아동을 위한 과세이연 저축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를 출시하면서 임기 중 태어난 아동에게 1000달러를 한 차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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