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개 충돌 "한동훈, 청문회 들어가야" vs. "밖에서 혼자 잘 놀면 돼"

곽우신 2026. 9.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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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및 인사청문회 참여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 사이 공개 충돌이 발생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명분으로 한 의원의 징계를 취소하거나 일시 정지하자고 공개 제안하자, 조광한 최고위원이 그 자리에서 즉각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당규상 최고위 의결로 징계를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라며 "지도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 또는 적어도 청문 기간 동안 정지라도 해서 청문위원으로 넣어줄 것을 제안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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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우재준, 한동훈 징계 취소·정지 통한 복당 공개 제안… 정점식 "당 존립 기반 흔드는 것"

[곽우신 기자]

▲ '김승원 청문회' 앞두고 한동훈 당적 회복 건의한 우재준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여를 위해 한 의원의 국민의힘 당적 회복을 건의했다.
ⓒ 연합뉴스
"한동훈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넣어줄 것을 제안한다." -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그분은 계속 밖에서 혼자 잘 노시면 될 것 같다." -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및 인사청문회 참여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 사이 공개 충돌이 발생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명분으로 한 의원의 징계를 취소하거나 일시 정지하자고 공개 제안하자, 조광한 최고위원이 그 자리에서 즉각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우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제안을 거두지 않았다. 오히려 시한까지 못 박고 장동혁 당 대표를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한동훈 의원에 덜 거리를 두고 있는 정점식 원내대표조차 "필요에 따라 당의 징계를 잠시 정지하는 것은 당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한동훈 반드시 청문회 들어가야" vs. "계속 밖에서 혼자 잘 놀면 돼"

우재준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승원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을 거론하다 한 의원을 직접 소환했다.

우 최고위원은 "현재 이 사건을 사실상 공론화하는 것을 주도하고 있는 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라며 "사건의 주목도, 이해도, 공익 제보자와의 관계 모든 측면에서 이 사건을 가장 잘 이끌고 있고 현실적으로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청문회에 들어가야 한다"라면서 "민주당은 지금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절대로 청문회에 넣어주지 않을 것이다. '증인조차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의 당적 회복 문제를 직접 꺼내기 위한 발판이었다. 우 최고위원은 "무소속 상태에서는 청문회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며 "들어가는 방법은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하고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규상 최고위 의결로 징계를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라며 "지도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 또는 적어도 청문 기간 동안 정지라도 해서 청문위원으로 넣어줄 것을 제안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10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14일)에 결정하면 다음 주 화요일(15일)에 있는 청문회에 들어갈 수 있다"라며 "대한민국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자 조광한 최고위원이 곧바로 우 최고위원의 제안을 받아쳤다. 조 최고위원은 "우재준 최고께서 한 말씀 하셔서 그래도 제가 한 말씀 드려야겠다"라며 "어쨌든 범죄행위가 의심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제명된 사람이다.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아름다운 것은 같이 하기 때문"이라며 "그분은 혼자 광내고 혼자 노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계속 밖에서 혼자 잘 노시면 될 것 같다"라고도 비꼬았다.

우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한 의원 복귀 문제가 별도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저는 제안을 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직접 설득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 사이에 개인적으로 물어볼 수 있으면 많이 물어보고 설득도 좀 하려고 한다"라며 "최고위원들은 당연히 설득해야 될 문제다. 최고위원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님뿐만 아니라 다른 위원분들도 좀 설득해 보려고 한다"라며 장동혁 대표도 설득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한 의원 본인과 사전에 조율한 제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걸로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라면서 "하지만 제 소신"이라고 했다. 한 의원이 실제 복당해 청문회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러지 않을까"라고 낙관했다. "언제든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이고, 게다가 지금은 청문위원으로 불러달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절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정점식 "징계 일시 정지? 당 존립 기반 흔드는 것"

하지만 당 원내지도부의 반응은 마뜩지 않은 분위기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을 국민의힘 몫 법사위원과 사·보임하는 방안에 대해 "기본적으로 무소속 의원을 법사위에 우리 당 의원과 같이 사·보임할 수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법은 각 상임위별 교섭단체와 무소속 의원 정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원 정수 규정에 반해서 할 수도 없다"라며 "무소속과 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고, 무소속끼리 사·보임해야 하는데 그것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우리 당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우 최고위원이 제안한 징계 일시 정지 방안에도 "기본적으로 당의 징계가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잠시 정지되고 하는 것은 당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최고위원회가 필요성에 의해 잠시 징계를 정지하는 건 기본적으로 독립기관(윤리위원회)을 흔드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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