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해산 보도에 충격"... 개혁신당, 결국 비대위 전환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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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의 사퇴 이후 위기에 몰린 개혁신당이 전당대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택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개혁신당이 비상 상황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비대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파격적인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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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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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 ⓒ 남소연 |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의 사퇴 이후 위기에 몰린 개혁신당이 전당대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택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당시 대표를 '축출'했던 방식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었던만큼, 개혁신당은 태생부터 '비대위 체제'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헌·당규를 구성했다.
하지만 6.3 지방선거 참패와 '정이한 사태', 이 전 대표 사퇴까지 겹치면서 '자진 해산' 이야기까지 나오자 결국 방향을 선회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바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보다 외부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개혁신당이 비상 상황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비대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파격적인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쳐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비대위 전환 요구가 폭넓게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개혁신당 당헌에는 비대위 설치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번 주 중 전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큰 정당 코스프레"... "초심과 헝그리 정신 회복해야"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진단했다(관련 기사: "이준석 사퇴 만류"했다는 천하람, 국힘과 합당설 일축 https://omn.kr/2jln6). 그는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라며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을 거론했다. 해당 사건과 지방선거 참패를 거치며 개혁신당이 내세우는 후보와 인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는 취지이다. 정 전 후보는 지방선거 직후 피습 자작극 의혹이 불거진 뒤 탈당했고 지난 7월 구속됐다.
천 권한대행은 당 운영 방식 자체도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저희 개혁신당이 큰 정당 코스프레를 해왔던 부분들이 분명히 많이 있는 것 같다"라며 "매주 해왔던 최고위원회도 기존과 같은 형태로 꼭 해야 되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앉아서 준비한 모두발언을 서로 읽는 등 기성 정당이 정치하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온 것 아닌가"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가야 될 것은 초심과 헝그리 정신을 다시 회복해서 기성 정당과 확실하게 다른 모습들을 전반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정당에 맞는 뉴미디어 활용이나 지역 집중 전략 등 이 전 대표가 사퇴 전 제안했던 쇄신 방향에도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천 권한대행은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최근 언론에서 개혁신당이 자진 해산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들을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라며 "그럴 정도로 지금 당이 굉장히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개혁신당 자진 해산론'을 직접 거론한 것인데, 이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 안팎에서는 새 구심점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과 함께 당의 존속 가능성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쏟아졌다.
그는 차기 총선을 거론하며 "개혁신당에서 양질의 후보를 개혁신당 이름으로 공천해서 총선을 잘 치르고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해야 한다"라며 "국민들이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가지는 신뢰가 정말 획기적으로 나아져야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있다… 상당히 긴 기간을 부여할 것"
관심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쏠린다. 천 권한대행은 후보와 관련해서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있고, 일정 부분 소통하고 있는 분도 있다"라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비대위는 단기간의 임시 지도부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 권한대행은 당헌상 비대위 활동 기간을 최대 1년으로 규정할 계획이라며, 새 비대위원장에게는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 당을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상당히 긴 기간을 비대위원장에게 부여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당 개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총선 이전에는 새로운 선출 리더십으로 넘어가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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