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환보유액 8월 사상 최대 감소…"美국채 기록적 매도 영향"

차민영 2026. 9. 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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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외환보유액이 8월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엔화 방어에 나서면서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한 영향으로 추정했다.

일본 재무성이 7일 오전 발표한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1조2080억달러로 7월 말(1조2870억달러)에서 796억달러나 감소했다.

8월 말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한 달 새 946억달러가 감소했지만 9950억달러가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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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증권 보유액 878억달러 감소
美국채, 전체 외화증권 70% 추정
엔화방어…정부 추가개입 여력 상당

일본의 외환보유액이 8월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엔화 방어에 나서면서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한 영향으로 추정했다.

지난 8월 3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도쿄 재무성에 들어서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재무성이 7일 오전 발표한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1조2080억달러로 7월 말(1조2870억달러)에서 796억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대 감소 폭이다. 이 중 외화증권 보유액은 8396억달러로 전달(9273억달러) 대비 약 878억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엔화 가치 방어에 투입한 자금과 비슷한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까지 한 달간 역대 최대인 15조4000억엔(986억달러)을 외환시장 개입에 사용했다. 일부 개입 과정에서는 미국과 공조했다.

재무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외화증권을 매각했는지 공개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이들 증권의 약 70%가 미 국채인 것으로 추산한다. 8월 미 10년물 국채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던 만큼, 증권 보유액 급감이 단순한 평가액 감소보다는 실제 매각에 따른 것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일본 재무성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 원문. 일본 재무성

일본이 미 국채를 팔아 엔화 방어 자금을 마련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서는 부담 요인이라고 이 매체는 짚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장기 국채 바이백(국채 재매입)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일본의 추가 개입 여력은 여전히 상당하다. 8월 말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한 달 새 946억달러가 감소했지만 9950억달러가 남아있는 상태다. 향후 일본은 미 국채를 직접 팔지 않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해외·국제 통화당국 레포 기구(FIMA)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 이용 시 미 국채를 담보로 하루 최대 6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어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이면서 엔화 방어에 나설 수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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