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남편,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됐다…비서관 출신은 당대표 당선

조문규 2026. 9. 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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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씨가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3~6일 신임 지도부와 당직자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를 진행했다. 당 대표자에는 오준호 전 기본소득당 공동대표가 단독 출마했다. 최고위원에는 박기홍·신지혜·노서영·노치혜 후보,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진서 후보가 출마했다.

기본소득당은 7일 새 지도부 임기를 시작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기본소득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용 후보자 남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최고위원 선거 결과 최종득표율 20.85%로 네 명의 후보자 중 3위를 기록,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대표엔 오준호 후보가 단독 출마해 최종득표율 93.89%로 당선됐다. 오 대표는 과거 용 의원실 비서관을 지냈다.

청년 최고위원엔 홀로 출마한 김진서 후보가 92.52%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김 최고위원 역시 용 의원실 비서관 경력이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일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2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용혜인 의원실 가족과 보좌진으로 채우는 기본소득당 지도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본소득당은 사실상 용혜인 1인이 지배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도대체 하나의 의원과 가족, 그리고 보좌진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독식하는 정당이 있었느냐”며 “용혜인을 ‘령도자’이자 ‘최고존엄’으로 모시는 이런 정당을 위해 왜 국민의 혈세를 바쳐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대로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성평등부는 결국 용혜인 추종자들의 또 다른 서식지가 될 것”이라며 “기본소득당의 현재가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가족정당’ 지적에 대해 문미정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은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의 ‘가족정당’, ‘1인 정당’ 운운은 최소한의 도를 넘는 비난”이라며 “기본소득당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고 2만여 당원과 수백명의 대의원이 중요한 의사를 결정한다”고 반박했다.

박기홍 부총장에 대해서도 “창당 이전부터 오랜 활동 경력을 가진 사회운동가로 사무총장과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거쳤다”며 용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이유만으로 당직 수행 자체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7일 오전 8시 55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길에서도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과 청문회 완주 여부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는 답변을 이전과 같이 반복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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