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실점? 2회부터 에이스 모드 켠 후라도… 삼성 이틀 연속 LG에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의 ‘진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돌아왔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2회 이후는 완벽에 가까웠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선두를 지켰다. LG는 2연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은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7월 7일 LG전 이후 2달 여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오래간만의 등판이었기 때문일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안타 5개를 주고 1회에만 4실점했다.

하지만 2~4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 다시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피안타는 없었다. 후라도는 6회 2사 이후 홍창기에게 볼넷을 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투수 미야모토 사토시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후라도의 기록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이 됐다. 투구수는 102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삼성은 4회부터 추격전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구자욱의 안타 이후 최형우의 좌익수 뜬공 때 진루해 1사 2·3루를 만들었다. 디아즈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4-2. 그러나 추가득점엔 실패했다.
삼성은 5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을 얻었고, 후속타자 김지찬이 3루 방면 기습번트를 댔다. 3루수 구본혁이 1루로 잡아 던졌으나 베이스가 비어 있었다. 무사 2·3루. 박승규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4-4 동점이 됐다. 2사 1루에선 디아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뒤집기에 성공했다. 6회 2사 2·3루에선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7회 전병우와 이재현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라도는 “오늘 경기에서 아드레날린이 솟는 걸 느꼈다. 1회에 흔들렸지만, 충분히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6회 2사엔 박진만 삼성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후라도와 대화를 나눴고, 한 타자를 더 상대했다. 후라도는 “결국 잡진 못했지만 한 타자를 더 상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100구 이전에 교체해주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구종은 슬라이더다. 잘 먹혀서 마음에 들었다.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특히 외야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구자욱은 1회 안타로 통산 31번째 1800안타를 달성했다. 타격 1위 구자욱은 4타수 3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357에서 0.361로 끌어올리며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351)와 격차를 벌렸다.
구자욱은 “초반에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후라도가 복귀하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각자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한 점씩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한 점 한 점이 소중했기 때문에 타석뿐만 아니라 루상에서도 더 열심히 했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4위 KIA 타이거즈는 광주에서 KT 위즈에 8-3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KIA와 3위 LG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안타 9개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10승(6패)을 올렸다. KIA 김도영은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홈런은 치지 못하면서 이승엽이 갖고 있던 최연소 40호 홈런 신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8-2로 승리했다.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7위로 올라서면서 롯데를 9위로 끌어내렸다. 3~5번 타자 문현빈, 강백호, 노시환이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인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개인 최다 홈런(29개)와 타이를 이뤘다.
인천에서는 5위 두산 베어스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SSG 랜더스를 16-9로 꺾었다. 5연패를 벗어난 두산은 키움에게 2-4로 진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양석환이 161일 만에 홈런을 터트리면서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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