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눈시울 붉혔다'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그라운드와 작별…"새로운 자리서 랜더스와 함께하겠다" [인천 현장]

유준상 기자 2026. 9. 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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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성현 플레잉코치가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SSG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4차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김성현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그는 "이제 선수 김성현의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선수 생활을 하며 받았던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지도자로서 후배들에게 잘 전하겠다"며 "선수로서 받은 많은 것들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며, 새로운 자리에서 랜더스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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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김성현 플레잉코치가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SSG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4차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김성현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경기 전부터 팬 사인회를 비롯해 팬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본 경기에서도 뜻깊은 장면이 이어졌다. 은퇴식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김성현은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양의지의 뜬공 타구를 직접 처리했을 때에는 그를 향한 팬들과 동료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김성현이 2회초를 앞두고 정준재와 교체된 가운데, SSG는 김성현의 은퇴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김민준의 6이닝 2실점 호투, 전의산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3-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은퇴식 본 행사가 진행됐다. 오프닝 및 헌정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품 전달식, 영상편지가 이어졌다. 오랜 단짝 최정, 김광현을 비롯해 과거 한 팀에서 함께 뛰었던 박정권 SSG 퓨처스팀 감독, 조동화 SSG 1군 작전·주루코치, 이진영 두산 타격코치, 제이미 로맥 등이 영상 편지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경기 전 "꾹 참아보겠다"고 다짐했던 김성현이지만, 영상편지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틸리티의 가치를 조명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김광현, 지난달 미국에서 수술을 받은 최정이 몰래온 손님으로 깜짝 등장했다. 김광현과 최정은 김성현의 등번호 6을 형상화한 유틸리티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꽃목걸이를 직접 헌정했다.

병살 수비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유격수 위치로 향한 김성현은 2루에 있던 박성한의 토스를 받아 1루수 오태곤에게 송구했다. 이어 선수단의 헹가래, 불꽃축제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성현은 은퇴사를 통해 "21년간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았다. 그때마다 함께해 준 가족과 동료들,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가장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김성현은 "예전에 인터뷰에서 '그 많은 관중 속에서 가장 빛난 건 우리 팬분들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그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선수로 뛰었던 수많은 날들 가운데 가장 빛났던 것은 내가 아니라, 언제나 이곳을 채워주시고 제 이름을 불러주시며 함께 웃고 울어주셨던 팬 여러분이었다"고 전했다.

김성현은 코치로 활동하며 후배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그는 "이제 선수 김성현의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선수 생활을 하며 받았던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지도자로서 후배들에게 잘 전하겠다"며 "선수로서 받은 많은 것들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며, 새로운 자리에서 랜더스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성현의 은퇴사 전문.

안녕하세요. SSG 랜더스 김성현입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니 여러 감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21년간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함께해 준 가족과 동료들,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가장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그 많은 관중 속에서 가장 빛난 건 우리 팬분들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선수로 뛰었던 수많은 날들 가운데 가장 빛났던 것은 제가 아니라, 언제나 이곳을 채워주시고 제 이름을 불러주시며 함께 웃고 울어주셨던 팬 여러분이었습니다.

좋을 때는 함께 기뻐해 주시고, 힘들 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던 그 마음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선수 김성현을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선수 김성현의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며 받았던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지도자로서 후배들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선수로서 받은 많은 것들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며, 새로운 자리에서 랜더스와 함께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을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그동안 선수 김성현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했던 빛나는 모든 순간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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