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무기부족' 유출에 트럼프 극노…美합참 50명 거짓말탐지기 실시"

구나리 2026. 9.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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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으로 무기가 부족했다는 언론 보도의 출처를 색출하기 위해 군 합동참모본부 소속 약 5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합참 소속 군인과 민간인 직원들이 기밀 정보를 언론에 흘렸는지와 줄어든 미군 무기 재고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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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보충 힘든 고가미사일·방공망 수천발 소진
"정보 유출자 색출 더해 추가 유출 경고 목적"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으로 무기가 부족했다는 언론 보도의 출처를 색출하기 위해 군 합동참모본부 소속 약 5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APF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합참 소속 군인과 민간인 직원들이 기밀 정보를 언론에 흘렸는지와 줄어든 미군 무기 재고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조사받았다. NYT는 전례 없는 대규모의 군 수뇌부 대상 거짓말탐지기 조사라고 덧붙였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NYT에 "이번 조사가 정보를 흘렸을지 모르는 사람을 색출하고, 향후 유사한 행위를 할 수 있는 다른 이들을 경고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주요 무기 부족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역적'이라며 정보 유출자를 적극적으로 적발하라고 압박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참 조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그 충성파 측근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미연방법원과 군사법원에서 원칙적으로 직접 증거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지난 2월 시작된 전쟁에서 이란의 저가 드론 등을 요격하기 위해 미국이 한 발에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소비하는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전쟁 비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군의 미사일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럽이나 아시아·태평양 등 중동 이외 지역에서 중국·러시아 등에 대응하는 물량까지 차출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NYT는 미국 정부가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려고는 하지만 이란 전쟁에서 1500발 이상 소진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재건하는 데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 당국자 2명은 현재 이 미사일의 재고는 1700발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무기 재고 부족의 위험성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고 믿고 공격 강행을 결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톰 카라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무기 재고 고갈과 관련해 "이 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계산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방 정보에 밝은 미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공개 자료뿐 아니라 정찰 위성 등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를 면밀히 추적해 추정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무기 부족 사실에 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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