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참고는 부정행위”…최민식·한소희 ‘인턴’, 추석 대전 합류 [쿠키 현장]

심언경 2026. 9. 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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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비교를 거부하는 '인턴'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롤인 실버 인턴으로 돌아온 최민식은 "원작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 작품을 참고하는 게 맞나 싶다. 시험 볼 때 답안지를 옆에 두고 부정행위를 하는 것 같아서 그럴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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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기자간담회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작
실버 인턴 최민식·CEO 한소희 변신
붐비는 올 추석 극장가 대전 합류
배우 최민식(왼쪽), 한소희가 4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작과 비교를 거부하는 ‘인턴’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롤인 실버 인턴으로 돌아온 최민식은 “원작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 작품을 참고하는 게 맞나 싶다. 시험 볼 때 답안지를 옆에 두고 부정행위를 하는 것 같아서 그럴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영화 ‘인턴’ 기자간담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했다.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 우투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5년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만약에 우리’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은 “좋은 노래나 문학, 영화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많이들 하지 않나. 이 작품을 하기로 한 이상 훌륭한 원작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보시기에 양에 안 차고 서툰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원작에서 같은 배역을 맡았던 로버트 드니로에 대해서도 “굳이 비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히 언감생심 그 형님을 제 입으로 언급하는 것조차 불경한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소희는 “원작이 워낙 잘 된 작품이라서 굉장히 큰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걱정들이 다 없어졌다”며 “분명히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고 캐릭터들이 확실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이를 믿었기에 원작과 비교하면서 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식, 한소희, 김도영 감독, 김준한, 류혜영(왼쪽부터)이 4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개상 원작과 달라진 점은 선우가 성장하는 서사다. 김도영 감독은 “리메이크를 하면 원작에서 좋은 것들을 취하고 바꾸고 싶었던 부분을 바꾸게 된다”며 “선우가 성공한 CEO임에도 부부 관계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책하고 불안해 한다.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원작보다 훨씬 더 땅에 붙은 인물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물들의 관계성은 극 초반과 후반을 놓고 보면 극명한 차이를 띤다. 결론은 사내 세대 화합이다. 김도영 감독은 “요즘 세대가 이름을 많이 붙이는 세대인 것 같다. MZ, 늙크크 같은 라벨을 붙이고 서로 다른 라벨을 붙인 타자들을 어색해 하고 어려워도 한다. 그렇지만 서로 우정을 쌓고 신뢰를 얻으며 좋은 친구가 되는 이야기”라며 “그런 부분에서 이 영화가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16일 개봉하는 ‘인턴’은 24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타짜: 벨제붑의 노래’, ‘암살자(들)’, ‘가능한 사랑’ 등과 격돌할 전망이다. 김도영 감독은 “‘인턴’은 추석 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극장으로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훌륭한 영화들과 같이 걸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한국 영화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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