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약 청탁 의혹, 정치인 행위 중 하나”…김승원 엄호 나섰다

이찬규 2026. 9. 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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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신약 승인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방위적 엄호에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청탁 의혹 공세에 대해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은 청문회 전에 이미 범죄자로 낙인 찍고 답정너식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를 범죄자로 보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인민재판”이라고도 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정치 검사 시절 버릇을 버리고 김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거들었다.

김 후보자의 코로나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고 두둔하는 목소리도 여권에서 나왔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4일 YTN 라디오에서 “내용을 보면 이건 그냥 정치인들의 행위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해 달라거나 아니면 어떤 승인 절차를 생략하고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서 무죄라고 법원이 판결했다”는 이유다. 김 후보자가 승인 대가로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후원 계좌는 홈페이지에도 띄워놓고 페이스북에도 띄워놓고 다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더 좋아진 형사소송법’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들고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장진영 기자

민주당은 전날에도 공개적으로 김 후보자 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조계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의 문자 내용은 청탁금지법에서도 보장하는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이라며 “불법 로비로 매도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억지”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정모 판사를 통해 사건 당사자의 구속영장 기각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음모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소취소 담당 장관 김승원 후보자는 청문회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신약 뇌물 사건이 점입가경인데 기소유예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5개의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인 대통령도 모자라 기소유예 법무부 장관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청탁비리 의혹 김승원, 특혜 독점 가족정당 용혜인 후보자 두 사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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