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US오픈 테니스 3회전 진출…대회 2연패 향해 순항

남자 테니스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자이므 파리아(72위·포르투갈)를 3-1(4-6 6-0 6-3 6-2)로 물리쳤다. 1세트에서 파리아의 강한 서브에 고전한 알카라스는 결국 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두 개를 막아낸 뒤 8게임을 연달아 따냈다. 알카라스는 기세를 이어 3, 4세트까지 가져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올해 호주오픈까지 제패해 통산 7번째 메이저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회 통산 세 번째이자 메이저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는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우이빙(113위·중국)을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알카라스의 부상 복귀전이다. 그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1회전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넉 달 넘게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경기 초반 감각은 좋았지만 서두른 데다 인내심을 잃어 1세트에서 서브 게임을 내줬다”면서 “파리아처럼 시속 225∼227㎞의 강서브를 넣는 선수를 상대로는 집중력과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기 내내 버텼다”고 설명했다. US오픈은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야간 경기 횟수가 많은 편이다. 이날도 야간 경기였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야간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이곳에서는 낮 경기와 야간 경기가 완전히 다르다. 야간 경기의 관중 열기는 엄청나다. 이렇게 훌륭한 분위기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이자 라이벌인 신네르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알카라스의 US오픈 2연패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폴리나 야첸코(160위·러시아)를 54분 만에 2-0(6-1 6-1)으로 완파했다. US오픈에 앞서 3개 대회에서 연달아 16강 탈락한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는 순항 중이다. 사발렌카는 2012∼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12년 만의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 3회전 상대는 카밀라 라키모바(92위·우즈베키스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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