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은 안 당하는 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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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 캐리는 딱 2번 허용했다.
한화생명 바텀 듀오는 킬을 내주지 않았지만 소환사 주문이 대거 소모됐다.
한화생명도 바텀 다이브로 복수하려 했지만 콜이 엉키면서 손해를 봤다.
이날 한화생명은 T1이 어떤 식으로 바텀 주도권을 얻어오는지를 파악한 뒤 자신들의 전략을 바꿨고, 그게 짜릿한 패패승승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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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 캐리는 딱 2번 허용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선 2승이 아닌 3승이 필요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T1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을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 오는 5일 젠지와 최종 결승행 티켓을 놓고 붙게 됐다. T1은 패자조로 내려갔다.
패패승승승. 상대 바텀 듀오의 기세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게 전략을 수정한 게 이날의 승인이다. 패배한 첫 두 세트는 ‘페이즈’ 김수환과 ‘케리아’ 류민석의 캐리력을 억제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첫 세트에선 김수환의 칼리스타에, 2세트에선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에 당했다.
하지만 3세트부턴 그 둘이 날뛰지 못하게 했다.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보다 초반 주도권이 있는 애쉬·세라핀, 진·블리츠를 압박할 수 있는 유나라·룰루를 골랐음에도 상대에게 바텀 캐리를 허용한 이들은 3세트부터 T1의 바텀 힘을 죽이는 데 집중했다. 정글 동선을 수정하고, 바텀의 안정성을 높였다.
경기 후 한화생명의 정글러이자 주장 ‘카나비’ 서진혁을 만나 이들의 세트 연패 이후 전략 수정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1세트는 상대가 불리한 상황인데도 잘한 것이다. 2세트에서도 블리츠크랭크를 조커 픽으로 잘 썼다”며 “우리도 3세트부터는 상대 바텀의 힘을 죽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게임을 1세트로 되돌려본다. T1은 정글러로 판테온을 뽑고 노골적인 3캠프 바텀 갱킹을 시도했다. 한화생명 바텀 듀오는 킬을 내주지 않았지만 소환사 주문이 대거 소모됐다. 라인전에서 압박할 힘이 사라졌다. 7분경 결국 그 여진으로 바텀 다이브를 허용했다. 원거리 딜러 간 골드 차이가 역전됐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T1 바텀 듀오가 ‘오너’ 문현준(키아나)을 불러 ‘구마유시’ 이민형(유나라)의 유체화를 소모시켰다. 한화생명도 바텀 다이브로 복수하려 했지만 콜이 엉키면서 손해를 봤다. 다시 T1의 턴이 찾아왔고, 류민석이 미드로 가서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내면서 게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서진혁은 “(3세트부터는) 최대한 동선을 바텀에 맞췄다. 상대가 3레벨 갱을 너무 억지로 한다는 느낌도 들어서 안 당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세트는 상대 바텀이 초반에 불리한 칼리·레나타였는데 정글을 이용해서 바텀을 풀려고 하는 게 보였다. 2세트도 블리츠로 바텀을 잘 풀었다. 그런 방식으로 바텀을 잘 키웠고, 그 힘을 이용해서 이겼으니까 첫 두 세트는 T1이 잘한 것이지만, 3~5세트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전제(BO5)는 기세 싸움이라지만, 동시에 긴 호흡의 게임이기 때문에 그날의 핵심을 파악하고 전략을 바꾸는 능력 또한 승패를 좌우한다. 이날 한화생명은 T1이 어떤 식으로 바텀 주도권을 얻어오는지를 파악한 뒤 자신들의 전략을 바꿨고, 그게 짜릿한 패패승승승으로 이어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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