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에 직접 연락했다…"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변경하라"

구나리 2026. 9. 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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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직접 연락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온타리오호(Lake Ontario)를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한다면 아메리카호, 캐나다에서 이용하면 온타리오호로 표시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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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미 명칭 변경…애플 입장은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직접 연락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온타리오호(Lake Ontario)를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온타리오호' 표지판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이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측에 직접 연락해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버검 장관은 "조만간 애플 지도에서도 '아메리카호'라는 명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이것은 업계 내부 사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애플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은 지도앱에서 지난 주말부터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시하고 있다. 구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이 정한 명칭을 쓴다는 기존 방침을 근거로 들었다. 따라서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한다면 아메리카호, 캐나다에서 이용하면 온타리오호로 표시된다. 제3지역에서는 두 명칭이 병기된다.

구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미국만)으로 바꾸고, 알래스카주(州) 소재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도 이를 곧장 적용했다. 구글이 아메리카만으로 이름을 바꾸는 데에는 8일이 소요됐지만, 애플은 3주가 걸렸다. 애플은 추후 계획을 묻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미국의 무료 웹 지도 서비스인 '맵퀘스트'(MapQuest)는 명칭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향에 맵퀘스트는 31일 아침 기준으로 캐나다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애플리케이션 1위에 올랐다.

한편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하는 호수다. 북미 5대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지명은 원주민 웬다트족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400년 이상 이어진 이름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에 대해 미국이 캐나다를 압박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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