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보약 아닌 술 마셨다” 장수학자가 찾아낸 식단 비밀

김효은 2026. 9.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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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48년 1월, 해방의 활기가 채 식지 않은 시절이었다. 스물두 살 선홍은 혼담이 오가던 상대를 처음 만날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선홍의 아버지는 광주(현 광주통합시) 시내에 두 대밖에 없던 택시 중 한 대를 대절했다. 할아버지와 당숙까지 태운 뒤, 네 사람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북 순창으로 향했다.

그런데 중매인이 잔뜩 미안한 얼굴로 나타났다.
" 오늘 맞선 보그로 한 규수가 몸살이 났다는고만. " " 그라믄 오늘 못 나오는 가요? " 선홍의 낯빛에 실망감이 번지려던 찰나, 중매인은 급히 말을 덧붙였다.
" 걱정 마시오. 내가 급허게 참한 규수를 찾아냈제. "

AI 생성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

순창 전역을 샅샅이 뒤진 중매인은, 당시 전주여고 졸업반으로 방학이라 집에 와있던 영례를 찾아냈다. 곱디고운 열아홉 살 영례가 수줍게 맞선 자리에 나타나자, 선홍과 부친의 만면에 미소가 번졌다.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하는 걸까. 단번에 잘 통했던 양가는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을 결혼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

박상철(77·전남대 연구석좌교수) 장수의학자는 부모님의 첫 만남을 털어놓으며 감회에 젖었다. “대타로 맞선을 보고 일주일 만에 결혼하신 건데, 사랑이 깊었고 평생을 해로하셨어요.” 자그마치 70년이었다. 아버지 고(故) 박선홍씨가 92세에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 강영례씨는 현재 98세로 건강히 살아 계시니, 말 그대로 ‘장수 커플’이었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박 교수가 일평생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가 된 것은 운명일지 몰랐다.

박 교수는 지난 30년간 생명과학과 의학, 특히 백세인(centenarian) 연구에 매진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고, 전라북도 구례·곡성·순창·담양(구곡순담)에 걸친 지리산 장수벨트를 연구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박 교수가 특히 노화 연구를 이어나가는 데에 부모님도 큰 영감이 됐다. 아버지는 생전에 술을 좋아했지만 장수했고, 어머니는 90대 초반에 임플란트 15개를 하고, 93세에 대동맥 판막 대체 시술을 받았을 정도로 건강하다.

평생 백세인을 연구한 박상철 교수는 현재 77세로, 스스로도 장수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제가 지금까지 전국의 백세인을 700명 정도 만났는데, 저희 부모님도 백세인들의 공통점을 두루 갖고 계세요. " 그가 말한 백세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박 교수 부모님이 장수한 비결은?

박 교수에 따르면, 장수의 조건 중 유전적인 영향은 약 20%다. 나머지 80%는 후천적으로 결정된다. 뭘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수명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장수촌을 돌며, 백세인들이 뭘 먹는지 어떻게 운동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인간관계는 어떤지 샅샅이 조사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한국의 백세인들이 공통적으로 먹는 반찬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백세인들은 소식을 하고 채식만 할 것 같지만, 박 교수는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세인들이 즐겨 먹는 고기 종류를 공개했다. 또 식후에 ‘이 음료’를 즐겨 마셨다는데, 백세인의 건강을 책임진 의외의 디저트 2종은 무엇일까.

한편, 백세인들은 술도 마시지 않고 금욕적인 생활을 했을까? 정답은 X다. 박 교수는 “저희가 조사한 백세인 중에서 평생 술을 안 마신 사람은 3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각국의 장수촌을 찾아가 봤지만, 모두 술을 즐겨 마셨다. 그렇다면 음주와 장수는 관련이 없을까? 박 교수가 내놓은 답은 놀라웠다. 그는 “역설적으로 술이 장수에 좋은 점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계속)
박 교수는 장수에 치명적인 음식도 공개했다. 한때 세계적인 장수촌이던 일본 오키나와가 현재 그 명성이 추락한 배경에는 주민들이 ‘이것’을 먹기 시작하면서라고 하는데…. 반대로 나가노현이 장수촌으로 급부상한 배경은?

박 교수가 평생에 걸쳐 진행한 장수 연구의 비밀은 아래 링크에서 전부 공개된다.

“100세, 보약 아닌 술 마셨다” 장수학자가 찾아낸 식단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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