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보약 아닌 술 마셨다” 장수학자가 찾아낸 식단 비밀
때는 1948년 1월, 해방의 활기가 채 식지 않은 시절이었다. 스물두 살 선홍은 혼담이 오가던 상대를 처음 만날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선홍의 아버지는 광주(현 광주통합시) 시내에 두 대밖에 없던 택시 중 한 대를 대절했다. 할아버지와 당숙까지 태운 뒤, 네 사람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북 순창으로 향했다.
그런데 중매인이 잔뜩 미안한 얼굴로 나타났다.
" 오늘 맞선 보그로 한 규수가 몸살이 났다는고만. " " 그라믄 오늘 못 나오는 가요? " 선홍의 낯빛에 실망감이 번지려던 찰나, 중매인은 급히 말을 덧붙였다.
" 걱정 마시오. 내가 급허게 참한 규수를 찾아냈제. "

순창 전역을 샅샅이 뒤진 중매인은, 당시 전주여고 졸업반으로 방학이라 집에 와있던 영례를 찾아냈다. 곱디고운 열아홉 살 영례가 수줍게 맞선 자리에 나타나자, 선홍과 부친의 만면에 미소가 번졌다.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하는 걸까. 단번에 잘 통했던 양가는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을 결혼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
박상철(77·전남대 연구석좌교수) 장수의학자는 부모님의 첫 만남을 털어놓으며 감회에 젖었다. “대타로 맞선을 보고 일주일 만에 결혼하신 건데, 사랑이 깊었고 평생을 해로하셨어요.” 자그마치 70년이었다. 아버지 고(故) 박선홍씨가 92세에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 강영례씨는 현재 98세로 건강히 살아 계시니, 말 그대로 ‘장수 커플’이었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박 교수가 일평생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가 된 것은 운명일지 몰랐다.
박 교수는 지난 30년간 생명과학과 의학, 특히 백세인(centenarian) 연구에 매진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고, 전라북도 구례·곡성·순창·담양(구곡순담)에 걸친 지리산 장수벨트를 연구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박 교수가 특히 노화 연구를 이어나가는 데에 부모님도 큰 영감이 됐다. 아버지는 생전에 술을 좋아했지만 장수했고, 어머니는 90대 초반에 임플란트 15개를 하고, 93세에 대동맥 판막 대체 시술을 받았을 정도로 건강하다.

" 제가 지금까지 전국의 백세인을 700명 정도 만났는데, 저희 부모님도 백세인들의 공통점을 두루 갖고 계세요. " 그가 말한 백세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박 교수 부모님이 장수한 비결은?
박 교수에 따르면, 장수의 조건 중 유전적인 영향은 약 20%다. 나머지 80%는 후천적으로 결정된다. 뭘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수명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장수촌을 돌며, 백세인들이 뭘 먹는지 어떻게 운동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인간관계는 어떤지 샅샅이 조사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한국의 백세인들이 공통적으로 먹는 반찬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백세인들은 소식을 하고 채식만 할 것 같지만, 박 교수는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세인들이 즐겨 먹는 고기 종류를 공개했다. 또 식후에 ‘이 음료’를 즐겨 마셨다는데, 백세인의 건강을 책임진 의외의 디저트 2종은 무엇일까.
한편, 백세인들은 술도 마시지 않고 금욕적인 생활을 했을까? 정답은 X다. 박 교수는 “저희가 조사한 백세인 중에서 평생 술을 안 마신 사람은 3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각국의 장수촌을 찾아가 봤지만, 모두 술을 즐겨 마셨다. 그렇다면 음주와 장수는 관련이 없을까? 박 교수가 내놓은 답은 놀라웠다. 그는 “역설적으로 술이 장수에 좋은 점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계속)
박 교수는 장수에 치명적인 음식도 공개했다. 한때 세계적인 장수촌이던 일본 오키나와가 현재 그 명성이 추락한 배경에는 주민들이 ‘이것’을 먹기 시작하면서라고 하는데…. 반대로 나가노현이 장수촌으로 급부상한 배경은?
박 교수가 평생에 걸쳐 진행한 장수 연구의 비밀은 아래 링크에서 전부 공개된다.
“100세, 보약 아닌 술 마셨다” 장수학자가 찾아낸 식단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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