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넘은 이란 전쟁…"美군 수뇌부들, 헤그세스에 '더 못 버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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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개월째 이란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육·해·공군 수뇌부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군사작전을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기밀문서인 '국방장관 명령집(Secretary of Defense Orders Book·SDOB)'을 인용해 각 군 수뇌부와 유럽·태평양·남부사령부 지휘관들이 이 같은 위험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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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배치 가능' 함정 4분의1 불과
무기 재고 부족…美정부만 "거짓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개월째 이란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육·해·공군 수뇌부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군사작전을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기밀문서인 '국방장관 명령집(Secretary of Defense Orders Book·SDOB)'을 인용해 각 군 수뇌부와 유럽·태평양·남부사령부 지휘관들이 이 같은 위험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 중부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격 명령에 대비해 5만명 이상의 병력을 수개월째 대기시키고 있다. 일부 중동 배치 병력은 9월까지, 다른 병력은 2027년까지 주둔하도록 지시받았다.
유럽·태평양·남부사령부와 해군 수뇌부는 병력과 장비의 중동 배치를 연장하라는 지시에 '동의하지 않는다(non-concur)'는 의견을 냈다. 명령은 이행하되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란전에 함정과 항공기 등을 계속 투입하면서 각 지역의 작전·훈련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현재 상황을 "너무 많은 부담을 너무 오래 지고 있다(too much for too long)"고 표현했다.

특히 해군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릴 코드리 미 해군참모총장은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이란전에 현재 수준의 지원을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즉시 배치 가능한 구축함도 전체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란전이 지속되면 함정 정비에도 차질이 생겨 다른 분쟁에 대응할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무기 재고도 줄고 있다.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비롯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미사일과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이 소진되고 있다. 미군 리퍼 무인기의 약 25%도 이란전에서 손실됐고, 중동 미군기지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미국이 이란전에 병력과 장비를 집중하면서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담도 커졌다. 태평양사령부는 항공모함 전단과 구축함 등을 계속 중동에 지원하라는 지시에 반대했다. '중국 억지전략'의 핵심인 태평양 지역 전담 항공모함이었던 '조지 워싱턴함'까지 지난 19일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 동맹국에서도 미국의 대응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개전 전부터 제기됐던 군 사령부의 우려가 현실화된 결과라고 WP는 짚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WP 등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전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장기간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기에는 탄약과 동맹국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백악관에 경고했다고 앞다퉈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제기된 미군의 탄약 부족 보도와 관련해 "거짓 주장"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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