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도부로 뭉쳐야”…보수결집 힘 얻은 장동혁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소수 야당이지만 힘을 모으면 다시 다수당이 될 수 있고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처럼 정당 내에 신의가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며 “둥지가 깨지면 그 안의 알도 온전하지 못하다.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태에서 분열까지 하면 싸움의 결과는 보나마나”라고 했다. 또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정당 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 증오하거나 부정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동지’라는 단어를 네 번이나 쓰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개인 소신보다는 국민 먼저, 당내 작은 이해관계보다 국민 삶이 먼저”라며 “그러기 위해 지도부와 동지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지도부를 향해서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뜻이 어딨나 잘 헤아려서 당을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8분간 이어진 박 전 대통령 연설 동안 의원들은 총 15차례 박수로 호응했다. 행사장 입장과 퇴장 땐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박 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연찬회에선 “사실상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강명구 의원은 “보수 결집 효과는 물론이고, 박 전 대통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치고 통합하자’는 말씀이 특히 와닿았다”고 했다. 박성민 의원도 “통합을 강조하는 박 전 대통령의 말씀에 사분오열된 의원들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 역시 ‘단합’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결국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며 “내부를 향해 싸우는 게 있다면 그게 신의·동지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연찬회는 ‘민생’과 ‘국민 안전’이 핵심 구호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109명 모두가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멈춰 세우기 위해 국회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싸우자”며 “재판 취소와 연임 개헌 시도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김보름·류효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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