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혁 데뷔 첫 끝내기 홈런…KT, 연장 혈투 끝 극적인 1위 사수

배영은 2026. 8. 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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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1위를 사수했다.

KT 장진혁. 사진 KT 위즈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장진혁의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와 함께 이날 4연승을 달린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0.5경기 차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5위 두산은 KT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게 돼 3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2.5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2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2회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상수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한승택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진 1·3루에선 상대 선발 최승용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 때 3루 주자 권동진이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렸다. KT는 4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3루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5회말 1사 2루에서 간판타자 안현민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박준순이 KT 불펜 스기모토 코우키와 끈질긴 13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 1·2루 밥상을 차렸다. 다음 타자 양의지는 힘 빠진 스기모토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시즌 19호)을 작렬했다.

그렇게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는 결국 11회말에야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장진혁이 두산 베테랑 불펜 이용찬의 5구째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장진혁의 개인 2호 끝내기 안타이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강판 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1사 2루 위기를 무사히 틀어막은 불펜 손동현이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KT 고영표. 사진 KT 위즈

한편 NC 다이노스는 잠실 LG전에서 장단 20안타를 폭발하며 13-3으로 크게 이겨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LG는 반대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IA에 3위 자리를 내주고 게임 차 없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SSG 랜더스는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를 13-6으로 꺾고 주중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안상현(2회 2점·시즌 3호)과 전의산(3회 3점·시즌 7호)이 홈런을 터트렸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시즌 30호·팀 1호)를 쳤다. 한화 선발 브룩스 짐머맨은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또 부진해 평균자책점이 14.06까지 치솟았다. 승리 없이 3패째.

KIA와 롯데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역대 최연소 40홈런까지 홈런 한 방만을 남겨둔 김도영(KIA)의 기록 도전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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