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연승 이끈 원태인 “체인지업 바꾼 게 주효했다”

김효경 2026. 8. 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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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삼성 원태인.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 1·2위 대결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5-2 대승을 거뒀다. 3연전을 모두 챙기며 4연승을 달린 삼성은 1위 KT와 0.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안방 대구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삼성은 3회 초 김지찬의 3루타, 김성윤의 내야안타 이후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4회엔 강민호의 2루타,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했다. 3회 1사 이후 최재영에게 2루타를 맞은 게 유일하게 득점권 위기였다.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원태인은 김웅빈에게 볼넷을 줬지만 맷 데이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삼성 디아즈.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 김지찬의 연속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구자욱과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르윈 디아즈가 우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전날 최형우와 김영웅이 만루포를 터트린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만루홈런 3개를 몰아쳤다. 디아즈는 8회 1타점 2루타를 쳐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8점 차 리드를 안은 원태인은 6회 말 김웅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데이비슨에게 3루타를 내줬다. 케스턴 히우라의 땅볼로 결국 2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 구속은 최고 시속 150㎞, 투구수는 98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40에서 4.33으로 약간 낮아졌고, 시즌 7승(6패)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기존 체인지업에 빠른 체인지업을 더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자 기존 구종 비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 원태인은 “아무래도 구속 차를 두는 게 더 좋은 거 같고, 잘 됐다. 빠른 체인지업을 던질 땐 우타자 몸쪽을 많이 던졌는데 이젠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바깥쪽을 활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0월 7일 KT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28일엔 비가 예보돼 2경기를 연달아 치를 수도 있고, 거기서 정규시즌 1위가 가려질 확률도 있다. 원태인은 2021년 KT와 1위결정전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는 “아무래도 나보다 크리스 페덱이 더 잘 던지기 때문에 그 경기에 던지면 좋겠다”고 웃었다.

디아즈는 “정말 기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기인데 선수들이 매번 잘해주고 있고 승리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 홈런 상황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 했다. 이전 타석에서 파울 타구,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와 화도 났지만 생각이 많아지면 안 되기 때문에 좋은 공에 집중하는 것에만 신경썼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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