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도 월드컵도 어렵다…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8강 탈락

김효경 2026. 8.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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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져 탈락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태국에 패해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탈락했다.

국제배구연맹 랭킹 28위 한국은 27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준결승에서 태국(17위)에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2023년(6위)에 이어 또다시 8강에서 탈락했다.

기량 차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13-10으로 앞섰지만 점차 분위기를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세트도 2~3점 차를 유지했으나 20점대 이후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패배했다.

태국의 수비, 리시브, 2단 연결이 모두 한 수 위였다. IBK기업은행에서 뛴 태국 세터 폰푼 게드가르드의 토스웍은 물 흐르듯 부드러웠고, 주포 사시파폰 잔타윗수(16점)과 아포짓 스파이커 핌피차야 콕람(19점)의 공격은 막지 못했다.

한국은 나현수(12점)가 초반에 선전을 펼쳤으나 힘이 모자랐다. 허벅지 부상에도 뛴 강소휘(10점)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육서영(9점)도 기복을 보였다. 수비 이후 반격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졌다. 이번 대회는 순위결정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아 대표팀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당초 3위 입상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대회 1위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 2~3위에겐 2027 여자배구 월드컵(전 세계선수권) 티켓이 주어진다. 일본과 중국이 양강을 이루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넘버3' 태국을 넘어야 했지만 힘이 부쳤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른 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LA 올림픽 역시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림픽엔 주최국 미국, 대륙별 선수권 우승팀(5장), 월드컵 상위 3개국, 내년 6월 기준 FIVB 세계랭킹(3장)이 나선다.

아직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러시아가 국제 무대에 돌아오게 돼 한국의 랭킹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32개국이 나서는 월드컵 출전권조차도 확보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기적적으로 월드컵에 나선다 하더라도 3위 이내 입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연경, 양효진, 박정아 등이 은퇴한 이후 랭킹이 40위권까지 떨어졌다 20위권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세계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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