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대신 뜬 탄천센터 부지…오세훈 “청년주택 1.3만호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탄천물재생센터에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구상을 제안했고, 김 장관도 주택화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 모습. [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joongang/20260827000952718epdd.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을 대신할 주택 공급 부지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공식 제안했고, 정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 시장이 만나 이같이 논의했다. 오 시장은 김 장관과 면담한 뒤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탄천물재생센터 활용 계획을 심도 있게 설명했고, 김 장관으로부터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 제안은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제안한 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대 40만~50만㎡ 면적의 탄천물재생센터와 인근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가운데 절반에 1만~1만3000가구 규모로 청년주택을 짓고, 나머지에는 공원과 첨단산업시설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미 민간 기업으로부터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과 지하화 관련 제안을 받고 연초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주택화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지하화하는 비용은 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이곳과 인접한 동부도로사업소 부지를 매각(예상가 3조3000억원 안팎)하면 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오 시장은 김 장관에게 재개발 용적률 규제를 1.2배까지 완화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오 시장은 “(용적률 상향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 등 최근 거론된 부지의 공급 물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며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에 대해 검토 방향·내용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에 대해선 진전이 없었다. 김 장관은 “처음부터 (다음 달 발표하기로 한 신규 공급 계획인) 7만3000가구에는 용산공원이 없었다”며 “용산공원은 먼저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개정돼야만 가능하고,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협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주일 정도 뒤 다시 만나기로 했고, 그때쯤이면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을 철회할 경우 일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김준영·한은화·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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